흔적 흔적 내 스스로 주홍글씨를 찍고 거리에 나섰다. 그러나 알 수 없는 부끄러움과 나를 향한 돌팔매를 피하기 위해 어둡고 좁은 길만 찾아 길을 걸었다. 하지만 내게는 사랑하는 그가 있기에 언제나 든든하고 당당했다 깊은 어둠속에서도 환하고 부드러운 그를 만날 수 있었고 좁고 굽은 길.. 날마다 좋은 날 2015.02.19
가을 나들이 올해가 가기전에 드넓은 가을 풍경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른 아침에 남한산성으로 훌쩍 떠났다. 안개가 많이 내려앉은 탓으로 산등성이가 뿌옇게 보였지만 모처럼의 나들이가 상쾌하고 설램으로 가득했다. 전날 몹시도 비바람이 불어서인지 아님 낙엽이 이미 오래전부터 쌓였던 것인.. 날마다 좋은 날 2014.12.05
이포대교를 건너서... 아침 일찍 동생네 별장에 갔다. 동생내외는 지금은 서울에서 살고 있지만 언젠가 제부의 퇴직을 염두에 두고서 노후에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 5년 전 양평을 지나 이포대교 건너편에 작은 집을 마련해 두었다. 두 부부는 주말마다 시골에 내려가서 밭농사도 짓고 동생의 직업인 그림을 그.. 날마다 좋은 날 2013.06.06
초파일날 영화사에 가다. 가난한 여인의 등불... "나도 등불을 하나 밝혔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난 가진게 하나도 없는데… 결국 여인은 동전 두 닢을 겨우 동냥하여 등불을 밝힐 기름을 샀습니다. 여인은 그 기름으로 등불을 켜서 부처님이 다니는 길목을 밝히면서 “보잘것 없는 등불이지만 이 공덕으로 내.. 날마다 좋은 날 2013.05.17
어버이날과 카네이션 1910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웹스터 마을에서 26년간 일요학교 선생님으로 재직했던 자비스 부인이 바로 카네이션의 주인공 입니다. 부모가 없는 마을 어린이들을 친자식처럼 보살피며 늘 "부모와 어른을 공경하고 사랑하라" 고 가르친 자비스 부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열린 추도회에.. 날마다 좋은 날 2013.05.11
그냥 사는 겁니다. 오랫동안 수행을 해오신 어느 스님을 만났습니다. 스님께 여쭈었답니다. "스님, 견성후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요?" " 우리 스님네들도 특별한 일이 없이 그냥 삽니다. 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자는 것이지요." "법을 펼쳐야 되는 것 아닌지요?" "사람마다 생각이 달라서 회상을 이루.. 날마다 좋은 날 2013.05.07
석촌호수에 가다 나는 오전근무를 하고 있기에 오후 2시가 되면 퇴근을 한다. 그래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좋다. 날씨가 유난히 화창한 날이면 친구를 불러내어 수다라도 떨던지 아님은 혼자 영화관을 찿는다. 나는 영화 보기를 참 좋아한다. 영화속에는 다양한 삶이 표현되어 있.. 날마다 좋은 날 2013.05.04
초대받은 날 치과를 다니느라 제데로 식사를 못한 탓인지 음식점 간판이 눈에 유난히 들어온다. 딱히 먹고 싶은 것은 없지만 늘상 공복감이 느껴진다. 편안한 곳에서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싶다는 한생각을 내어 보았다. 뜻밖에 법우에게서 호텔부페에 갈 수 있는 마일리지가 있다며 함께 가자고 연.. 날마다 좋은 날 2013.04.28
어떤 법우이야기 얼마전에 견성을 했다는 법우에게서 체험담을 적은 작은 책자를 건네 받았다. 자신이 직접 경험한 내용을 솔직하게 적어 놓은 수행담이였다. 이렇게 자신의 견처를 자세하게 밝힌 글은 본적이 없었다. 그가 겪은 일련의 수행과정과 마음을 보았다는 견처는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였다. 일.. 날마다 좋은 날 2013.04.27
한가한 오후에 모처럼 한가한 토요일 오후 그리운 얼굴들이 문득 떠올라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본다. 오랫만에 전화를 한 탓인지 들려오는 목소리가 기대만큼 반갑지 않다. 내가 침묵하고 싶을 때는 꼬옥 숨어 있다가 내가 필요하다 싶을 때 통화를 하다보니 뜻밖에 이런 난처한 경우를 맞이하게 되는것.. 날마다 좋은 날 2013.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