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좋은 날

가을 나들이

희명화 2014. 12. 5. 11:54

올해가 가기전에 드넓은 가을 풍경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른 아침에 남한산성으로 훌쩍 떠났다.

 

 

안개가 많이 내려앉은 탓으로 산등성이가 뿌옇게 보였지만 모처럼의 나들이가 상쾌하고 설램으로 가득했다.

 

 

전날 몹시도 비바람이 불어서인지 아님 낙엽이 이미 오래전부터 쌓였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자유롭게 뒹굴고 있는 낙엽들이 보기좋았다.

 

 

 

어찌 이리도 아름다울 수 있을까?

색상들이 오묘하기도 하다.

자연은 우리에게 너무나 큰 행복과 기쁨을 무장애로 마구 선사해주고 있다.

마음껏 깊은 호흡을 하며 이 순간을 최대한으로 즐기고 싶었다.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목에서

가끔 들리곤 했던 찻집에 앉았다.

여전히 이곳은 운치가 있다.

 

하루의 짧은 여행이였지만

가을의 마지막 열차를 탔다는 위로감도 들었다.

혼자라는 것은 자유로움도 있지만 외로움도 있다.

혼자라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함께 마음을 나눌 지음자가 없다는 것이 외로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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