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동생네 별장에 갔다.
동생내외는 지금은 서울에서 살고 있지만 언젠가 제부의 퇴직을 염두에 두고서
노후에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 5년 전 양평을 지나 이포대교 건너편에 작은 집을 마련해 두었다.
두 부부는 주말마다 시골에 내려가서 밭농사도 짓고 동생의 직업인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동생내외가 어제 저녁에 시골에 내려왔다며 상추도 배추도 많으니 뽑아서 가라며 새벽부터 전화가 왔기에 오랫만에 시골풍경도 구경하고 싱싱한 채소를 얻기 위해서 서둘러 길을 나섰다.
일도 못하는 동생이 밭에서 깻잎을 따고 있다. 언니가 왔다고 반찬 한가지 라도 더 만들어서
점심밥상을 준비하려는가 보다. 밭에는 잡초가 무성해서 정신이 없었다. 주말에나 와서
밭갈이를 하고 있으니 농작물이 제대로 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동네 인심이 좋아서인지 먼저 살던
집주인이 종종 와서 집안팎을 돌봐주고 있다고 한다. 시골에서는 동네사람들과 더불어 어울려 살아야지
돈만 있다고 혼자서 살기는 어려운 것 같아 보였다.
사랑하는 내 동생은 유명한 화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동생이 그린 유화들은 내 마음에 꼬옥 들곤한다.
올해도 몇 차례 전시회를 열었는데... 제법 판매도 된다고 하니 반가운 일인것 같다.
집으로 돌아온뒤...
오늘 저녁밥상은 시골에서 가져온 아욱으로 된장국을 만들었고
상추와 더덕잎새 그리고 취나물과 쑥갓으로 쌈을 싸서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
그리고 제부가 화덕에서 정성껏 구워준 고구마도 커피와 함께 맛있게 후식으로 먹었다.
오늘하루도
사랑과 풍요로움과 행복한 마음으로
여여함을 누려본다.
모두 감사하고 고마운 인연들 ...
잘 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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