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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의 계절

수확의 계절 내가 우리 아파트에 있는 자투리 공터를 이용해서꽃밭을 가꾸는 동안에 동네 부지런쟁이 아주머니들은 아파트 주변공터를 찾아서 (놀고 있는 시부지) 여러 종류의 밭농사를 지으셨다.가을이 되니 이곳저곳에서 고구마와 땅콩 그리고 배추와 열무 등등갖가지 채소들의 가을걷이가 시작되었다.. 슬그머니 욕심이 올라온다.나는 일 년 내내 꽃밭을 가꾸느라 땀을 흘렸는데 가을이 되고 보니내 손에 들어온 것은 오직 씨앗들 뿐이었다. 동네 한 바퀴를 돌다 보니 오늘은 유난히 발걸음이 무거웠다.부지런쟁이 아주머니들이 내 꽃밭을 지나다 보면서"고추라도 심고 가지라도 심어요. 꽃은 누가 칭찬도 하지 않고 힘만 들잖아~"하는 소리를 몇 차례 들은 바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듣고 넘겨 왔었다. 그런데이렇게 수확을 앞둔 아..

체로금풍 (體露金風)

『 벽암록 제27칙 』가을바람에 진실이 드러나다. 어떤 스님이 운문화상에게 질문했다." 나무가 시들어 메마르고 잎이 떨어졌을 때는 어떻습니까?"운문화상이 대답했다."가을 바람에 나무의 본체가 완전히 드러나지" ※ 번뇌 망념이 완전히 탈락된 깨달음의 경지는 어떻습니까? 본래 무일물인 열반적정의 경지가 완전히 드러나기에 확실한 자기 존재의 실체를(본래면목) 체로금풍으로 답하고 있다.

마음의 향기 2026.10.29

군자란 분갈이

우리 집에서 잘 자라고 있는 스무 살 군자란을 어렵게 분갈이했어요.커다란 잎새들이 양쪽으로 말려들어가고 있었고 뿌리가 흙 위로뻗어 나오고 있었지요. 아무래도 한 화분에서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꽃대 두대가 화분에 비해 너무 자란 듯 보였어요. 그래서 분갈이를 하게되었답니다. 옆집 아주머니께 전화를 걸어서 화분을 함께 들어 달라고부탁을 했더니 고맙게도 즉시 달려오셨지요. 그 여사님도 집안에서화초를 아주 잘 키우고 계신 분이라 제 입장을 충분이 이해해 주셨어요.나중에 자기 집 화분 분갈이 할 때 일손이 부족하면 도와달라는 말씀을 하고는무거운 화분을 함께 들어서 옮겨주시고는 댁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동네 가게에 가서 부엽토와 상토를 사가지고 와서 부지런히 작업을 시작했어요.아파트 베란다에서 하려니 좁아서 조금은..

소년이 온다 / 한강

이 소설은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일어난 항쟁 이야기다.단 열흘동안 발생했던 피비린내 나는 투쟁은 우리 역사에서잊을 수 없는 엄청난 비극이었다. 이 책은 한 권의 역사서이다.우리는 이것을 이라고 명칭하고 있다. 유신정권으로 종신 대통령을 하려고 모략을 세우던 와중에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살해하면서 우리나라정치는 혼란 속에 빠지게 되었다. 그 후 육군보안부사령관이었던전두환이 군사반란을 일으켜 정권을 잡게 되자 전국에서 학생들의반대 시위가 일어나게 되었다. 그러자 국가에서는 비상계엄령을5월 17일에 내리게 되었고 국가는 군부세력으로 장악되고 있었다. 라는 제목에서 소년은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어린 나이에 죄 없이 총탄에 쓰러진 젊은이들을 총칭해서 작가는소년이라고 표현했다. 소년이 온다..

책읽기 2026.10.28

은희의 남편사랑

은희는 내 여동생의 가장 친한 친구랍니다.내가 대학시절 교생실습 때 마침 동생이 고3이었기에동생네 반에 들어가 강의를 한 적도 있었답니다.학생들은 언니가 자기네 반에 들어왔다고 환호하면서 저를 많이 좋아했어요.그래서 반친구뿐만 아니라 은희랑 더욱 가까운 사이가 되었답니다.동생은 오래전에 이미 극락왕생을 했지만 그래도 은희랑은 여전히 지금까지날마다 카톡으로 안부를 주고받고 있답니다.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요. 오늘은 특별히 은희자랑을 하려고 합니다.은희남편은 젊은 시절에 야구선수를 했는데 지금은 사업가로 변신해서 여전히잘 살고 있지요. 은희는 날마다 빠짐없이 남편의 아침밥상을 준비해 왔는데일명 이라며 사진을 찍어서 카톡에 올리고 있답니다.정성이 아주 대단한 은희랍니다. 사랑의 증거물 표시처럼 말입니다. ..

앵무새 죽이기 / 하퍼 리 / 김욱동

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lngbird (흉내쟁이 지빠귀) / 하퍼 리 미국 앨라배마 주 먼로빌에서 태어난 하퍼 리 (1926~2016)의는 그녀의 처녀작이자 대표작으로 2015년에 첫 출간됐다.그녀가 6세~ 9세 때 네 살 차이였던 오빠와 사이좋게 지내면서 그 당시마을에서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써 내려간 성장소설이다. 1930년대 미국 남부 작은 마을 메이콤을 배경으로, 잼과 스카웃 남매가동네에서 목격했던 사실들을 기록하고 있다.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이 생각났다. 천방지축으로 거침없이생활하던 말괄량이 앤의 모습이 스카웃과 겹치게 느껴졌다.책 속의 주인공 스카웃은 오빠와 함께 씩씩하고 짓궂게 자라고 있었다.가족으로는 주인공 스카웃, 변호사인 아버지, 오빠 젬, 고모 알렉산드리아,훅인..

책읽기 2026.10.26

고군산도 가는길

전북 군산시 옥도면에 위치한 고군산도를 찾았다.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주말이라많은 관광버스가 주차장에 몰려 있었다. 유람선은 미리 예약을 못했던 탓으로 아쉽게 승선할 수 없었지만섬을 잇는 다리를 통해서 장자도까지 만 걸어서 다녀왔다.고군산도는 선유도, 장자도, 무녀도, 대장도... 등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무인도로 이루어진 군도이다. 오랜만에 관광버스를 타고 다녀왔답니다. 아마도...종종 단체여행을 즐기게 될 것 같습니다.아주 많이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익산 국화축제

제23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2026.10.23~ 11.1) 익산중앙체육공원 익산 대전환 시민이 주인입니다.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열리는 익산을 찾았다.비가 내려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중앙체육공원을 들어서는 순간국화꽃들로 조성된 화려하고 멋진 작품들을 보면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온통 꽃으로 장식된 다양한 조형물들을 보면서 제작자들의 노고가 저절로눈에 보였다. 이렇게 다양한 국화꽃들을 재배한 손길과 멋진 무대장치를 위해많은 고민을 했을 수많은 시민들의 수고로움과 정성이 한꺼번에 한눈에들어왔다. 참으로 아름답고 멋진 광경이었다. 아마도 AI는 이렇게 조성하지 못할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사람들에게 기쁨을 전하는 국화들에..

모비딕 / 허먼 멜빌 / 김석희

모비딕은 1851년에 발표된 미국 문학작품으로 흰고래를 쫓는에이해브 선장의 고래 모비딕에 대한 복수극을 다룬 소설이다.작가는(1819~ 1891) 어려운 생활 속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처음에는상선 선원생활을 하다가 나중에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포경어선을 타게 되었다.그 당시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고래를 잡으려고경쟁이 치열했다. 석유가 발견되기 전이였기에 고래는 기름뿐만 아니라 몸전체가산업발전에 유용했기 때문이었다. 작가는 포경선을 타면서 배의 구조와성능 그리고 포경선의 운영방법과 고래잡이의 다양한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그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 모비딕을 발표했지만 그 당시에는 흥행되지 않았다.그가 떠난 후 각광을 받기 시작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책은 805쪽..

책읽기 2026.10.24

인간 실격 / 다자이 오사무

인간 실격( 부끄럼 많은 생을 살아왔습니다 ) 누가 인간에게 자격을 말할 수 있을까?실패한 삶과 실패한 인간은 같은 말인가?자기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 사람은 어떻게 다시 살아갈 수 있을까?이 책을 읽고 덮는 순간 문득 떠오른 생각이다.이 책이 왜 베스트셀러가 되었을까?매 순간을 무책임하게 순간순간을 살아온 그가 왜 이 시대에회자되고 있을까?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보았다. 의 주인공 요조는 똑똑하고 예민한 아이로 부유한집안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출장으로 종종 집을 비우는 날이 많았고어머니와 형제들 간의 대화는 책 속에서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어린 시절의 요조는 온종일 집안의 하인들과 우스꽝스러운 놀이를 하며 지냈다.요조는 사람들을 웃기려고 익살스러운 행동을 하면서도 속으로는 불안감과공포심을 갖..

책읽기 2026.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