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정종찬 12

11. 암두 전할 (巖頭全할) 선사

11. 암두 전할 (巖頭全할) 선사 (828~887) 스님의 법명은 전할이다. 덕산 선감스님의 법제자로 천주사람이며 속성은 가씨이다. 어느 날 덕산스님을 찾아뵈었는데 문지방을 넘어서면서 물었다. "이것이 범인입니까? 성인입니까?" 덕산스님이 악! 하자 스님은 절을 올렸다. 한 스님이 이 이야기를 동산스님에게 전하니, "만일 전할스님이 아니였다면 알아듣기란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고 하였는데, 스님은 이 말을 전해듣고 말했다. "동산노인이 좋고 나쁜것도 모르고 내 이름을 잘못 들먹였다. 나는 당시 한쪽 손은 위로, 한쪽 손은 아래로 내렸다." 하루는 설봉, 흠산스님과 함께 이야기를 하는데 그릇에 물이 담겨 있는 것을 보고서 흠산스님은 "물이 맑으니 달이 나타나는구나" 하였고, 설봉스님은 "물이 맑으니 달이 ..

오가정종찬 2011.09.25

10. 덕산 견성(德山見性)선사

10. 덕산 견성(德山見性)선사 스님의 법명은 선감, 용담스님의 법제자이며 간주사람으로 속성은 주씨이다. 처음에 을 강의하여 명성이 성도 땅에 으뜸이었으므로 사람들이 '주금강'이라 불렀다. 한번은 도반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한 터럭에 바다를 삼켜도 바다의 본성은 줄어들지 않고, 겨자씨를 바늘에 던져도 바늘 끝의 예리함은 변함이 없다. 배울 것이 있는지 없는지는 나만이 알 수 있는 일이다." 스님은 남방에 선종이 매우 성하다는 소식을 듣고, 남방 마구니들을 쳐부수러 길을 떠났다. 스님은 금강경을 달달 외우고 있었는데, 출가자는 천겁 만겁을 부처님의 세세한 수행과 몸가짐을 배워도 성불할 수 없는데, 남방인들은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 이라며 '사람 마음을 그대로 가르켜 성품을 보아 부처..

오가정종찬 2011.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