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암두 전할 (巖頭全할) 선사
11. 암두 전할 (巖頭全할) 선사 (828~887) 스님의 법명은 전할이다. 덕산 선감스님의 법제자로 천주사람이며 속성은 가씨이다. 어느 날 덕산스님을 찾아뵈었는데 문지방을 넘어서면서 물었다. "이것이 범인입니까? 성인입니까?" 덕산스님이 악! 하자 스님은 절을 올렸다. 한 스님이 이 이야기를 동산스님에게 전하니, "만일 전할스님이 아니였다면 알아듣기란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고 하였는데, 스님은 이 말을 전해듣고 말했다. "동산노인이 좋고 나쁜것도 모르고 내 이름을 잘못 들먹였다. 나는 당시 한쪽 손은 위로, 한쪽 손은 아래로 내렸다." 하루는 설봉, 흠산스님과 함께 이야기를 하는데 그릇에 물이 담겨 있는 것을 보고서 흠산스님은 "물이 맑으니 달이 나타나는구나" 하였고, 설봉스님은 "물이 맑으니 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