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좋은 날

한가한 오후에

희명화 2013. 4. 27. 20:01

 

 

모처럼 한가한 토요일 오후

그리운 얼굴들이 문득 떠올라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본다.

 

오랫만에 전화를 한 탓인지

들려오는 목소리가 기대만큼 반갑지 않다.

 

내가 침묵하고 싶을 때는 꼬옥 숨어 있다가

내가 필요하다 싶을 때 통화를 하다보니

뜻밖에 이런 난처한 경우를 맞이하게 되는것 같다.

 

잠시

외롭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것도

순간에 사라진다.

 

특별히

그리운 것도 없고

하고 싶은 말도 없었으면서

그냥

전화를 걸어본 것이니까

 

각자

제 자리에서

지금 그 모습 그대로

살아갈 뿐 인것을

 

인연을 만나면

베풀고

인연이 사라지면

쉬면 되는 것이니까

.............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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