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야 할 것 마조스님이 멀리서 제자 백장이 오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가 문득 지팡이를 세우자 백장이 물었다. "이것을 의지 하실 겁니까? 버리실 겁니까?" 마조는 지팡이를 바닥에 내려 놓았다. 백장은 아무 말 없이 잠자코 있었다. 이번엔 마조가 물었다. "그대는 훗날 어떠한 가르침으로 남을 이롭게 하겠나?" 백.. 공안 2011.08.22
착한 벗 착한 벗 어느 날 아난다가 붓다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세존이시여, 착한 벗이 있다는 것, 좋은 동료가 있다는 것, 좋은 사람들에게 둘러 쌓여 있으면 그 사람은 이미 청정행을 반은 이룬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에 대하여 붓다는 말했다. "아난다여!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 착한 벗이 있다는 것, 좋.. 부처님 말씀 2011.08.22
관음의 화신 오래전에 들었던 유행가 가사말 속에서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야~ 잘난 사람 잘난대로 살고, 못난 사람 못난대로 사네~~' 라든지, '타타타~ 내가 나를 모르는데~ 네가 나를 알겠느냐~~' 라는 노랫말이 종종 입안에서 맴돌곤 한다. 사실 나는 음악을 별로 듣지 않고 살고 있다. .. 날마다 좋은 날 2011.08.21
좌선만 하면 부처가 되는가? 회양스님이 좌선에 든 마조를 불러 물었다. "무엇하려고 좌선을 하느냐?" "부처가 되려고 합니다." 회양스님은 문득 기왓장을 줏어다가 숫돌에 갈기 시작했다. 마조가 물었다. "스님, 기왓장을 갈아서 무엇에 쓰시렵니까?" "거울을 만들려고 그런다." "기왓장을 간다고 어찌 거울이 되겠습니까?" "기왓장.. 공안 2011.08.21
바라문 바라문 모든 속박을 끊어버리고 두려움에 떨지 않으며 집착을 넘어서서 얽매이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분노로 부터 자유로운 사람 행동을 삼가며, 계율을 받들고 욕심부리지 않고 몸가짐을 반듯하게 하고 마지막 몸에 도달한 사람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고 한다. 열심히 수행하고 .. 부처님 말씀 2011.08.21
봄산에 가서 - 박시교 - 봄산에 가서 내가 봄산에 가서 꽃이 되고 숲이 되자는 것은 수없이 무너졌던 너에 대한 그리움이 아직도 나무처럼 자라고 있기 때문 이만치 떨어져서 바라보기만 하자고 한때는 짐짓 거리를 두기도 하였지만 간절한 바람 그마저 채울 수 없었기 때문 이제 이러면 되겠느냐, 내가 다시 꽃으로 잎으로 .. 명언 명시 2011.08.21
홀로움 - 황동규 - 홀로움 시작이 있을 뿐 끝이 따로 없는 것을 꿈이라 불렀던가? 작은 강물 언제 바다에 닿았는지 저녁 안개 걷히고 그냥 빈 뻘 물새들의 형체 보이지 않고 소리만 들리는 끝이 따로 없는 누군가 조용히 풍경 속으로 들어온다 하늘가에 별이 하나 돋는다 별이 말하기 시작했다. < 황동규 > 명언 명시 2011.08.20
엄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엘리자베스 노블 - 엄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엘리자베스 노블 / 랜덤하우스 / 홍성영 ) 602쪽의 분량에 달하는 두꺼운 장편소설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엄마>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거의 비슷하다는 느낌에 필이 꼿힌 것도 사실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특이하게 꾸며진 책 .. 책읽기 2011.08.20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 연금술사 Alchemist (Paulo Coelho /문학동네/최정수 역) 이번 여행길에도 가방안에는 여지없이 책 두권이 있었다. 오며 가며 차안에서 읽는 독서법도 나름 꽤나 즐거운 일상이 되어 버렸다. 도서관에서 빌린 <연금술사> 도서는 크기도 작았지만 많은 이들이 보았던 탓인지 꽤나 낡아 보였다. 책을 읽다보.. 책읽기 2011.08.20
중생과 부처 하루는 객승이 찾아와 혜충스님에게 물었다. "중생과 부처는 다릅니까? 다르지 않습니까?" "어리석으면 다르고 깨달으면 다르지 않다. 물이 얼면 얼음이 되고 녹으면 다시 물이 되듯이 어리석으면 얼어붙은 중생이지만 녹으면 부처니라." 혜충스님이 제자에게 물었다. "부처란 무슨 뜻인가?" "부처란 깨.. 공안 2011.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