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양스님이 좌선에 든 마조를 불러 물었다.
"무엇하려고 좌선을 하느냐?"
"부처가 되려고 합니다."
회양스님은 문득 기왓장을 줏어다가 숫돌에 갈기 시작했다.
마조가 물었다.
"스님, 기왓장을 갈아서 무엇에 쓰시렵니까?"
"거울을 만들려고 그런다."
"기왓장을 간다고 어찌 거울이 되겠습니까?"
"기왓장을 갈아서 거울을 만들수 없다면, 좌선으로 어찌 부처가 되겠느냐?"
마조는 깜짝 놀라 스님께 여쭈었다.
"그러면 어찌해야 겠습니까?"
"수레가 움직이지 않으면 바퀴를 채찍질하겠느냐, 소를 채찍질하겠느냐?'
" ......."
*** 희명화 프리즘: 남악 회양스님은 혜능의 제자로 '한물건'에 대한 소견을 밝히는데 면벽 8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당시 관음의 화신이라는 명칭을 들을만큼 수 많은 사람들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했다.
모든 것은 마음의 작용이니, 불법은 바로 심법인 것이다. (즉심시불 卽心是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