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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명상 (64 - 66)

3 -64   연결            자기 삶이라고 제멋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누구나 우주와 연결되어 있기에            존재 자체만으로 타인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삶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우주적인 것이다. *****             자연계의 모든 생명체들은 인드라망처럼 연결되어 있다.            정원의 화초들에게 사랑과 정성을 보내거나            축사에 있는 가축들에게 음악을 틀어주면             그들의 반짝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음과 마음은 우주속에서 하나이기 때문이다.      3  - 65    헛된 세계            생각을 굴려 덩치를 키우지 마라.            ..

상처 입은 혀 / 나희덕

상처 입은 혀              너는 혀가 아프구나.          어디선가 아득히 정신을 놓을 때          자기도 모르게 깨문 것이 혀였다니          아, 너의 말이 많이 아프구나.           무의식 중에라도 하고 싶었던,          그러나 강물처럼 흐르고 또 흘러가버린,          그 말을 이제야 듣게 되는구나          고단한 날이면 내 혀에도 혓바늘처럼 돋던 그 말이          오늘은 화살로 돌아와 박히는구나           얼마나 수많은 어리석음을 지나야          얼마나 뼈져린 비참을 지나야          우리는 서로의 혀에 대해 이해하게 될까           혀의 뿌리와 맞닿은 목젖에서는          작고 검고 둥글고 고요한 목..

명언 명시 2025.03.25

필사 명상 (61 - 63)

3 - 61   참된 진실            내면에서 파도치는 소리 너머의 소리를 듣고,            우주를 장엄하는 연주 너머의 연주를 들으라.            생각너머 침묵의 배경에 늘 있는 참된 진실을 그리워하라.            간절히 원할 때, 시절인연이 되면 저 너머에서            소식이 올 것이다.  *****            꿈속에서 꿈인 줄 모르고 놀고 있는 나와           꿈을 깨고 나서 지금 놀고 있는 나,           어느 것이 진짜 나이고, 어느 것이 진실일까           언제 어디서나 나를 떠난 적이 없는 나는            지금 여기에서 소소영영 하게 빛나고 있다.       3 - 62   아픔            아플 때는..

필사 명상 (58 -60)

3 - 58   구도의 길            진리가 삶에 등장하는 방식은 언제나 평범한 일상을 통해서다.            평범한 일상 바로 그 자리에서 비범한 진리가 있다.            색즉시공, 현상이 바로 진리이다.            있는 그대로 이렇게 드러나 있는 현실, 그것이 진여다.  *****             우리의 일상의 삶이 수행이고 구도의 길이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점을 여실하게 살피는 것이다.            색즉시공(色即是空), 공즉시색(空即是色) 이기에            주어진 삶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말고, 현실을 직관(直觀)하라.      3 - 59   자연불             바람, 구름, 꽃, 나무, 돌풀, 바다, 풀..

밝은 밤 / 최은영

밝은 밤   -   최은영 장편소설 밝은 밤..... 새벽이 다가온다는 의미였을까?고조할머니, 증조할머니, 할머니, 엄마 그리고 주인공 지연이...5대를 이어온 여성들의 질곡의 삶을 그리고 있다.이혼한 지 한 달 만에 희령에 있는 천문대의 연구원으로 취업을 하게 된다.희령은 10살 때 할머니댁에서 열흘동안 머물렀던 곳으로 아련한 기억이 있다.그러나 그 후 가본 적이 없었고 본인의 결혼식 때조차 할머니를 초대하지 않았다.이혼 후 서른두 살이 되어서 직장 때문에 이곳을 찾게 된다. 증조할머니는 황해도 삼천에서 살았기에 삼천 아주마이가 되었고,  새비에서 살았던 새비아주마이가 친구로 둥장한다. 1930년대 어려웠던 시절에 두 사람은 서로를 진정으로 아껴주는 다정한 가족처럼, 친구처럼 지내왔다.  p.131  ..

책읽기 2025.03.23

우리 모두 온전한 존재 / 디팩초프라

우리 모두는 온전한 존재       사람들은 모두 삶이 다르고      모두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을 봅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다르고 그렇게 된 배경도 다릅니다.      만약 그대가 차이점에만 집중한다면      늘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불편함을 느낄 것입니다.      결코 이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서로의 차이점을 없애려고      굳이 노력하지 않는다면      사막 같은 비교의 순간은 사라지게 됩니다.      그대가 가지고 있는 것은 다른 이들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온전한 존재입니다.      참된 자아의 눈으로 다른 이들을 바라보고,      만약 자신을 완벽한 존재라고 느낀다면      다른 이들도 그렇다는 것을 기억하세..

명언 명시 2025.03.23

필사 명상 (55 - 57)

3 - 55   이래도 좋다             '반드시' 해야만 하는 그 어떤 것도 없고,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그 어떤 것도 없을 때            극단적인 집착이 없는 중도와 무위가 드러난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하릴없는 삶이 흐른다. *****             세상의 이치는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우주 속에는 수많은 행성들이 각각의 빛을 발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집착하지 않는 삶에서 오는 자유로움을 느껴보라.            중도와 무위의 삶은 스스로를 여여하고 환하게 밝혀준다.       3 - 56   부자             부자 되기를 너무 과하게 바라면 오히려 가난해지기 쉽다.  ..

필사 명상 (52 - 54)

2 - 52   칭찬과 비난             나쁜 소문과 비난에 크게 좌절하지도 말고,             칭찬과 찬사를 크게 바라지도 마라.             칭찬과 비난, 양쪽 모두를 통해 균형 있게 배우라.             말뜻에 속지 않는다면, 칭찬도 비난도                        한낱 소리 파동일 뿐이다.  *****             누가 나에게 선물을 주어도 받지 않는다면            그 선물은 가져온 이에게 되돌려주게된다.            말은 우주 안에서 소리의 파동일 뿐이기에            칭찬과 비난에 쉽게 흔들려 고민할 필요가 없다.      2 - 53  업과 보             상대방을 무시하면 머지않아 무시당할 일이 벌..

꽃 / 김춘수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명언 명시 2025.03.21

필사 명상 (49 - 51)

2 - 49   어떻게 보는가            내가 누군가를 문젯거리로 바라볼 때            그 사람은 내게 와서 문제가 된다.            누구와 있는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그들은 어떻게 보는가다.  *****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 세상은 달라 보인다.           내가 어떻게 상대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가 내게 어떤 사람이 될지가 결정된다.           나의 주변에는 어떤 사람들이 많을까?           나는 어떤 마음을 갖고 있을까?       2 - 50   무한성            '난 안돼'라고 자기 능력을 한정 짓게 되면           스스로 만들어 놓은 그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