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의 마음 승찬스님이 대중에게 설법을 하고 계셨다. 그런데 난데없이 어린 사미가 나타나서 불쑥 물었다. " 어떤 것이 부처의 마음인가요?" " 기특하구나. 그래 지금 네 마음은 어떠하느냐?" " 저는 그저 무심한 걸요." " 네가 무심한데 부처에게 무슨 마음이 있겠느냐?" 그러자 어린 사미는 깊이 고개를 숙여 합장.. 공안 2011.08.15
죄업의 본성 어느 날 한 거사가 혜가스님을 찾아 왔다. " 저는 오랜 세월 쌓은 죄업으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습니다. 화상께서 저의 병을 씻어 주십시요." "그대의 죄업을 가지고 오너라. 내가 씻어 주리라!" "오랜 세월 죄업의 본성을 찾았으나 끝내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 "그대는 이미 죄를 참회 하였다. 다만 불. .. 공안 2011.08.13
혜가의 구도심 달마의 면벽좌선이 9년 째로 접어 들던 어느 해 엄동설한에 신광(神光)이 찾아와 간절히 청하였다. "스님, 부디 제게 깨침을 주십시요." 그러나 스님은 깊은 침묵속에서 아무 말이 없었다. 어느 날, 폭설이 내려 동굴앞에 서 있는 신광의 무릎까지 덮었다. 드디어 스님은 물었다. "그대는 무엇을 구하는.. 공안 2011.08.12
양무제의 무공덕 양무제가 달마스님에게 물었다. "짐은 즉위한 이래 절을 짓고, 경전을 펴냈으며, 교단에 수 많은 후원을 해왔소. 어떤 공덕이 있겠소?" "아무런 공덕이 없습니다." 양무제가 놀라서 다시 물었다. "어째서 공덕이 없다고 하는가?" "마치 그림자가 실재하는 듯이 보이지만, 그것이 실체가 아닌것과 같습니.. 공안 2011.08.11
일체 존재와 무관한 사람 -방거사- 일체 존재와 무관한 사람 날마다 하는 일이 다른 것이 없어 나 스스로 마주칠 뿐이네 사물마다 취하고 버릴이 없고 곳곳마다 퍼고 오므릴 것이 없나니 붉은 빛 자주빛을 뉘라서 분별하리 청산의 한점 티끌마저도 끊겼노라 신통과 묘용이란 물 긷고 나무하는 것이로구나. <방거사> ***재가자 중에서.. 공안 2011.07.27
선 (禪) 선을 선이라 하면, 똥 위에 똥을 더함이요 선을 선이 아니라 하여도 삼십봉을 맞음이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옳겠습니까? 쇠를 녹이는 큰 솥에 정미로운 금이요. 맑은 못에 밝은 달이로다. <진제 스님 법문 중에서> *** 깨달음이란 글과 말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증득해야만 알 수 있는 것.. 공안 2011.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