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의 면벽좌선이 9년 째로 접어 들던 어느 해 엄동설한에
신광(神光)이 찾아와 간절히 청하였다.
"스님, 부디 제게 깨침을 주십시요."
그러나 스님은 깊은 침묵속에서 아무 말이 없었다.
어느 날, 폭설이 내려 동굴앞에 서 있는 신광의 무릎까지 덮었다.
드디어 스님은 물었다.
"그대는 무엇을 구하는가?"
"진리의 길을 가르쳐 주십시요."
"경솔하구나. 어찌 그 정도로 참된 길을 얻겠느냐?"
그러자 신광은 가지고 있던 날카로운 칼로 자신의 팔을 잘랐다.
붉은 피가 흰 눈 위에 낭자했다.
"제 마음이 괴롭습니다."
"그 괴로운 마음을 가져오너라. 그러면 편안케 해주리라."
" ......! "
*** 희명화 프리즘 : 우리는 늘 생각속에 살고 있기에 자신의 본래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광이 괴롭다고 하는 마음이나, 진리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나 모두가 한생각 일어난 번뇌 망상
인것 입니다. 우리의 본래 마음은 아무런 흔적이 없는 무심자리인 것 입니다. 그런 연고로...
달마스님은 혜가에게 안심법문을 들려 준것 입니다.
" 그대의 괴로운 마음을 가져 오너라..." 하고 말입니다. 마음을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데도 말 입니다.
생각을 갖고 마음이라고 주장하지는 말아야 겠습니다. 그러면, 생각과 마음에 대해 사유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