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

혜가의 구도심

희명화 2011. 8. 12. 07:56

 

 

 

    달마의 면벽좌선이 9년 째로 접어 들던 어느 해 엄동설한에

    신광(神光)이 찾아와 간절히 청하였다.

 

    "스님, 부디 제게 깨침을 주십시요."

 

    그러나 스님은 깊은 침묵속에서 아무 말이 없었다.

    어느 날, 폭설이 내려 동굴앞에 서 있는 신광의 무릎까지 덮었다.

    드디어 스님은 물었다.

 

    "그대는 무엇을 구하는가?"

    "진리의 길을 가르쳐 주십시요."

 

    "경솔하구나. 어찌 그 정도로 참된 길을 얻겠느냐?"

     그러자 신광은 가지고 있던 날카로운 칼로 자신의 팔을 잘랐다.

     붉은 피가 흰 눈 위에 낭자했다.

 

    "제 마음이 괴롭습니다."

    "그 괴로운 마음을 가져오너라. 그러면 편안케 해주리라."

    " ......! "

 

 

 

 

 

 

***  희명화 프리즘 : 우리는 늘 생각속에 살고 있기에 자신의 본래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광이 괴롭다고 하는 마음이나, 진리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나 모두가 한생각 일어난 번뇌 망상

         인것 입니다.  우리의 본래 마음은 아무런 흔적이 없는 무심자리인 것 입니다. 그런 연고로...

         달마스님은 혜가에게 안심법문을 들려 준것 입니다.

"       그대의 괴로운 마음을 가져 오너라..." 하고 말입니다.  마음을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데도 말 입니다.

        생각을 갖고 마음이라고 주장하지는 말아야 겠습니다. 그러면, 생각과 마음에 대해 사유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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