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 존재와 무관한 사람
날마다 하는 일이 다른 것이 없어
나 스스로 마주칠 뿐이네
사물마다 취하고 버릴이 없고
곳곳마다 퍼고 오므릴 것이 없나니
붉은 빛 자주빛을 뉘라서 분별하리
청산의 한점 티끌마저도 끊겼노라
신통과 묘용이란 물 긷고
나무하는 것이로구나.
<방거사>
***재가자 중에서 위대한 깨달음을 얻은 분으로 인도에는 유마거사, 중국에는 방거사,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부설거사가 있다. 방거사는 부유한 사람이였는데, 모든 재산을 강물에 버리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서 온 가족이 수행을 하여 견성도인이 되었다. 석두희천에게 법을 배우고 나중에는 마조스님께 가서 확철히 깨쳤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