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다라니 수행 <일산 법상. 저 / 비움과 소통>

희명화 2016. 1. 21. 19:15

다라니 수행

 

사람이 살다보면 뜻밖의 일을 당하는 경우가 생긴다. 좋은 일이라면 걱정할 것도 없겠지만 황당한 일을 당하게 되면 불안감에 안절부절 해진다. 그럴 때 신앙인이라면 절대적 존재에 매달려 구원을 요청하기도 한다.

나 역시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다양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내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는 우상이 있었다면 바로 전지전능하신 부처님과 천수천안관세음보살님이셨다. 또한 그 분들을 만날 수 있는방법은 간절한 기도를 통해서 였다. 내가 부처님을 그리워하고 관세음을 찾을 때는 바로 염불을 통한 기도정진이 였다. 그 당시에는 수행이라는 말보다 오직 끝임없는 정진이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했었다.

 

가장 보편적인 경전으로는 천수경 (천수천안광대원만무애대비심대다라니경)이 있고, 천수경의 액기스로는 신묘장구대다라니가 있다. 다라니에는 수 많은 관세음보살의 명호가 있고 관세음보살의 가호지묘력이 담겨있기에 다라니를 암송하는 동안에는 나도 모르게 내안에서 맑고 밝은 광명이 넘쳐나오고 어느새 새 생명이 잉태하듯이 힘이 넘쳐나오는 것을 종종 느끼곤 했다. 부처님과 관세음보살님의 위신력으로 나의 기도는 언제나 성취되곤 했었다.

오랜세월 기도정진과 수행을 해오면서 부처님과 관세음보살님이 모두 내안에 계심을 믿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나의 신행생활은 더욱 단단해져만 갔다. 내안에 계신 부처님을 찬양하며......

 

몇 해 전 도반으로부터 <다라니 수행> 이라는 책자를 선물 받은 적이 있었다. 그당시 참선수행에 매진하던 때라 책자를 받고는 대충 훑어보고는 책장에 곱게 모셔 두었었다. 그런데 요즘와서 새롭게 다라니수행에 관심을 갖게 되어 이 책을 다시 펼치게 되었다. 왜냐하면

얼마 전, 불행하게도 나의 여동생이 난소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었다. 평소 건강했고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왔는데 언제부터인가 몸이 무겁고 힘들어져서 종합병원에 가서 CT촬영을 해보았더니 난소암 3기 라고 판정이 나왔다. 모든 가족들은 놀랐고 황망했다. 요즘 의학이 발달해서 큰걱정은 안하지만 항암치료를 잘 견디는 것이 오히려 문제가 됐다. 불안해 하는 동생을 위해서 내가 해줄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궁구하다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알려주기로 했다. 그래서 새롭게 일산법상스님의 저서 <다라니 수행>을 새롭게 펼쳐들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희미해져 있었던 나의 신심에 새로운 발심의 계기가 되었고 스님의 경험담과 설법을 통해 확신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 동생에게 카톡으로 신묘장구대다라니을 써서 보내주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내안에 계신 부처님께 의지하고 관세음보살님께 의지하면서 수지독송 하라고 권했다.

우리가 살아 가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기도만큼 내게 힘이되어 주는 것은 없다. 기도는 나와 절대자와의 교섭을 통해 하나가 되는 것이기에 무한한 원력과 가피를 얻게 된다. 기도는 해본 사람만이 기도의 힘을 믿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도 현실생활 속에서 갈등하고 불안한 생각에서 고통받고 있는 불자가 있다면 신묘장구대다라니의 위신력을 믿고 염불수행을 해보길 권한다. 염불은 다른 수행법 보다 수월하고 간편해서 언제 어디서라도 할 수 있는 기도법이다. 그래서 '노느니 염불'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 이다. 오랫만에 만난 다라니경을 통해서 내안의 내가 더욱 새롭게 태어남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마치... 사자가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나는듯이...

나의 신심은 끊임없이 솟아나는 맑은 샘물처럼 조용히 조용히 흐르고 있다.

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향하여......

나무 관세음보살 마하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