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환하게 밝은 상쾌한 아침이다.
어제는 온종일 비가 내렸다.
오롯이 혼자만의시간을 집안에서 보냈다.
그래도 전혀 심심하지 않았다.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보지못했던 책들을 읽었다.
나이가 들었어도 책읽기가 참 좋다.
시인 이라도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은 종종 하지만... 그것도 번거로운 일 같아서 귀찮다.
그냥 특별한 일없이 내 컴 앞에 앉아서 혼자 수다를 떨어보는 것도 즐거우니까...
아침 일찍 산책길에 나섰다. 그동안 못만난 꽃잎들이 얼마나 피었는지 상상만해도 즐겁다.
봄날은 이렇게 조용 조용 내 곁으로 왔다가
어느 날 문득 소식도 없이 어디론가 떠나버린다
가슴 한편으로 서러움이 스며들지만
떠날 때를 서로가 알고 있기에
한점 아쉬움을 남기지 않고
소리없는 빈 웃음으로 잘 가라 미소 짓는다.
2015. 4. 15 수요일 - 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