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정보쎈타에서 평생학습으로 수강하고 있는 동화구연반에서 처음으로 회식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가을 동화구연대회에 두분의 선생님이 출전하게 되었는데, 요즘들어 연습을 열심히 하느라 모두 분주한 모습이였답니다. 그래서 동화구연반 반장을 맡고 있는 제가 서로서로 위로도 하고 친목도 다지기 위해서 점심식사라도 함께 하자고 제의를 했답니다. 우리 동아리에는 특히 젊으신 선생님들이 많은지라 척척 알아서 장소도 물색하고 미리 예약도 해놓고 해서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지요. 지도를 맡고 계신 홍명순교수님께서도 바쁜 시간을 쪼개어 자리를 함께 해주셨답니다.
동네 부근에 있는 작고 소담한 음식점이였습니다. 어찌나 예쁘게 꾸며놓았는지 놀랐답니다.
입구에서부터 오밀조밀 작은 꽃밭으로 장식해 놓았구여~
아기자기한 모습을 보면서, 슬며시 서울의 인사동과 성북동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통 음식점들이 생각났지요.
매 순간 그리움으로 가슴이 저미는 것은, 아마도 내가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인것 같습니다.
벌써 지나간 일들을 추억으로 돌이키고 있으니 세월의 강물은 무심히도 흐르고 있습니다.
각종 나무뿌리와 열매로 담근 술병이 가득합니다. 남편이 술을 좋아하는 탓에 자세히 살펴 보았지요.^^
전원 참석은 못했고, 열 명이 모였지요. 20대, 30대,,, 최고령자인 저를 포함해서 수강생은 15명인데,
제가 동화구연을 배우게 된 이유는 시설에서 환자들에게 동화책을 좀더 재미있게 들려주고 싶어서랍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가끔씩 만나는 손자들에게 동화책 한권이라도 재미있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때문이지요.ㅎㅎ
인생은 인연과 인연의 만남의 연속이지요.
잠시 머무르다 흩어지는 구름처럼 매 순간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습니다.
인생은 연극이라고도 하지만, 이왕이면, 즐거운 동화속 이야기처럼 예쁜 꿈을 꾸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나이의 숫자는 점점 늘어만 가도 마음은 여전히 소녀시대랍니다. ㅎㅎㅎ 오늘도 즐거운 날 입니다.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