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

동호의 물

희명화 2011. 10. 5. 20:55

 

 

   마조 대사가 물었다.

   "어디서 왔는가?"

 

   한 스님이 말했다.

   "호남에서 왔습니다."

 

   "동호에는 물이 가득 찼겠구나."

   "아직 덜 찼습니다."

 

   "비가 꽤 왔을텐데!"

 

 

 

 

   도오는 말했다.

   "다 찼습니다."

 

   운암은 말했다.

   "찰랑찰랑 합니다."

 

   "동산은 말했다.

   "몇 겁 전에 이미 바닥이 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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