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매산 법상스님이 처음 참례하고 마조 스님께 물었다.
"무엇이 부처입니까?"
"바로 마음이 부처라네."
법상스님은 그 자리에서 깨닫고 그때부터 대매산에 머물렀다.
마조 스님이 법상 스님이 대매산에 머문다는 소식을 듣고서 한 스님을 시켜 찾아가 묻게 했다.
"스님께서는 마조 스님을 뵙고 무엇을 얻었기에 갑자기 이 산에 머무십니까?"
"마조 스님이 나에게 '바로 마음이 부처다' 하였다네. 그래서 여기에 머문다네."
"마조 스님 요즘 법문은 또 달라졌습니다."
"어떻게 달라졌는가?"
"요즘은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다' 라고 하십니다."
"이 늙은이가 끝도없이 사람을 혼돈시키는구나. 너는 네 마음대로 비심비불(非心非佛) 하거라. 나는 오직 즉심즉불(卽心卽佛)일 뿐이다."
그 스님이 돌아와 말씀드렸더니, 마조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매실이 익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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