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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조록 공부

희명화 2011. 10. 5. 05:07

 

[마조록 공부]

 

 

21. 법신은 무궁하여 늘거나 줄지 않는다.

 

번뇌 속에 있으면 '여래장'이라 하고, 거기서 벗어나면 '청정법신'이라 이름한다. 법신은 무궁하여 그 자체는 늘고 줄어듬이 없다. 커졌다 작아졌다 하며 모나고 둥글기도 하면서 대상에 따라 형체를 나타내니 물에 비친 달처럼 잔잔하게 흔들거리며 뿌리를 내리지 않는다. 유위를 다하지도 않고 무위에 머물지도 않으니,유위는 무위의 작용이며, 무위는 유위의 의지처이다.

 

(사족 : 유위와 무위는 이름이 그러할 뿐, 근본은 하나인 것이다. 즉 경계와 마음이 둘이면서 하나이고, 하나이면서 둘인 불이법(不二法)을 설하신 것이다. 유위인 용(用)은 체의 작용이며, 무위인 체(體)는 용의 본체임을 말한다. 체와 용은 둘이면서 하나이고 하나이면서 둘인 것이다. 이것을 불이법문이라 이름한다. )

 

 

22. 모든 사물을 비추는 마음거울

 

의지처에 머물지 않기 때문에 '어디에도 의지할 것 없는 허공과 같다.'고 하였던 것이다. 이것을 심생멸과 심진여라는 뜻에서 보자. 심진여(心眞如)라 하는 것은 밝은 거울이 물상을 비추는 것과 같은데, 거울은 마음에 비유되고 물상은 모든 법에 비유된다. 여기에서 마음으로 법을 취한다면 바깥인연에 끄달리게 되니 그것이 심생멸의가 된다.

 

 

 

23. 미혹해도 자기 본심에 미혹한 것

 

성문은 소리를 들음으로써 불성을 보고, 보살은 눈으로 불성을 보니, 그것이 둘 아님을 아는 것을 평등한 성품이라고 한다. 이 성품은 차이가 없으나 작용은 같지 않아서 미혹에 있으면 식(識)이 되고, 깨달음에 있으면 지(智)가 되며, 이치를 따르면 깨달음이 되고, 현상을 따르면 미혹이 된다. 그러나 미혹해도 자기 본심에 미혹하는 것이며 깨달아도 자기 본심을 깨닫는 것이다.

 

 

 

24. 망상이 나지 않는 자리가 무생법인

 

한번 깨달으면 영원히 깨달아 다시는 미혹되지 않으니, 마치 해가 뜸과 동시에 어둠은 없어지듯 밝은 지혜가 나오면 어두운 번뇌는 공존할 수 없다. 마음과 경계를 깨달으면 망상이 발생하지 않으며, 망상이 나지 않는 그 자리가 바로 무생법인(無生法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