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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조록 공부

희명화 2011. 10. 1. 19:39

 

[마조록 공부]

 

 

13. 불씨와 불 꺼진 재

 

또 몸을 나누고 빛을 놓으며 18가지 신통변화를 나타낸다 해도 나에게 불꺼진 재를 갖다 주느니만 못하다. 장마비가 지난 뒤 꺼진 재에 불기가 없는 것은 성문이 허망하게 인을 닦아 과를 얻음에 비유할 만하며, 장마비가 아직 지나지 않아 꺼진 재에 불기운이 있는 것은 보살의 도업이 순수하게 익어 모든 악에 물들지 않음을 비유할 만하다.

 

(사족 : 18가지 신통을 보인다는 것은 육근六根 (안,이,비, 설,신,의)으로 육경六境 (색,성,향,미,촉, 법)을 대하여 육입六入 (보고, 듣고, 냄새맏고, 맛을 알고, 몸으로 느끼고, 머리로 생각하는 것)함을 말함이니, 우리의 모든 행과 생각을 의미한다. 그것은 모두 허망한 것이기에 마치 불꺼진 재를 나에게 가져다 줌과 같다고 꾸짖고 계신다.

 

 

 

14. 마음 깨달으면 아무 일도 없게 된다.

 

만일 여래의 방편인 삼장의 가르침을 말하자면, 쇠사슬 같이 끊김이 없어 황하사겁 토록 설명해도 다하지 못하겠지만, 부처님의 마음을 깨닫는다면 아무 일도 없게 된다. 오랫동안 서 있었으니, 이만 몸 조심하라.

(사족 : 이 허망한 몸뚱이가 바로 삼신불이며 밥 먹고, 옷 입고, 말하는 이 육근의 작용이 바로 법성임으로 이 몸을 잘 보존하라는 뜻으로 "오랫동안 서 있었으니 이만 몸 조심하라."고 자비심을 베푸셨다.

 

 

15. 시비, 분별없는 평상심이 도이다.

 

대중에게 설법하셨다.

"도는 닦을 것이 없으니 물들지만 말라. 무엇을 물듬이라 하는가. 생사심으로 작위와 지향이 있게 되면 모두가 물든 것이다. 그 도를 당장 알려고 하는가. 평상심이 도이다. 무엇을 평상심이라 하는가. 조작이 없고, 시비가 없고, 단상이 없으며, 범부와 성인이 없는 것이다."

 

 

16. 마음은 만법의 근원

 

경에서도 이렇게 말했다. "범부의 행동도 아니고 성현의 행동도 아닌 이것이 보살행이다." 지금하는 일상생활과 인연따라 중생을 이끌어주는 이 모든 것이 도이니, 도가 바로 법계이며, 나아가서는 항하사 만큼의 오묘한 작용까지도 이 법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렇지 않다면 무엇 때문에 심지법문을 말하며, 무엇 때문에 다함 없는 법등을 말하였겠는가? 그러므로 일체법은 모두가 마음법이며, 일체의 명칭은 모두가 마음의 명칭이다. 만법은 모두가 마음에서 나왔으니, 마음은 만법의 근본이다.

 

<사족 : 욕계, 색계, 무색계로 구성된 삼천대천 세계가 오직 마음이라는 삼계유심의 도리를 설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