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리

조사선과 간화선의 차이점

희명화 2011. 9. 30. 21:47

 

 

 

                                                         조사선과 간화선의 차이점

 

 

 

조사스님이나 선사가 ‘마음이 곧 부처’인 도리를 설법이나 문답, 행위, 고함치기(할) 등으로 수행자에게 제시했을 때 이를 단박에 깨닫는 것을 언하대오(言下大悟)라고 한다. 사람의 본심을 곧바로 일러주는 직지인심(直指人心)의 가르침을 받고 곧바로 깨달으면 조사선으로 깨달은 것이요, 그 법문에서 알아차리지 못해 화두로 삼아 참구하는 것은 간화선 공부라고 한다. 중국 당나라 때의 조사선이 퇴보하여 송나라 때 대혜종고 스님에 의해 제창된 것이 간화선이다. 상근기는 조사선으로 깨닫고 중ㆍ하근기는 간화선으로 깨닫는다는 말은 이 때문에 나왔다.

 

 

알다시피, 조사선의 시작은 육조혜능(639-713) 선사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실제로 조사선을 확립해 구체화시킨 사람은 혜능의 손제자인 마조도일(709-788) 선사이다. 조사선은 마조도일에 의하여 대성되었는데 그후 그의 제자 백장, 황벽, 임제 선사 등에 의해 크게 발전했다.

 

조사선은 부처님의 경전보다는 육조혜능 등 역대 선종 조사들이 남긴 말씀과 어록을 중요시 한다. 경전이나 언어 문자에 적힌 내용 보다는 직관적인 사색을 통하여 선을 체득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선(禪)은 문자나 경전에 의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선은 불법의 진수로서 경전 밖에 별도로 전해오는 진리로서 곧바로 인간의 마음을 직시하여 견성성불하게 한다는 것이다.

 

 

조사선을 상징하는 법문 가운데는 마조 대사의 ‘즉심시불(卽心是佛: 마음이 곧 부처다)’과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라는 말이 가장 유명하다. 이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선이란 나를 찾는 일이며 일상에서 벗어나는 일이 아니다. 바로 일상의 삶이 선의 생활이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따라서 조사선은 특별히 좌선을 하거나 화두를 들지 않는다. 화두 없이 묵묵히 좌선을 통해 자기 마음을 비춰보는 회광반조(廻光返照)를 통해 마음을 쉬어 자기 자신이 본래 깨달은 부처임을 자각하는 수행이다.

스스로 불성을 갖고 있는 부처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이것이 화두를 들고 참구하는 간화선과의 조사선의 차이점이다.

 

                                    < 있는 그대로 완전한 자유.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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