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 혜해 스님이 처음 마조 스님을 참례하자 스님께서 물으셨다.
"어디서 오느냐?"
"월주 대운사에서 옵니다."
"여기에 와서 무엇을 구하려 하느냐?"
"불법을 구하려 합니다."
"자기의 보배창고는 살피지 않고서 집을 버리고 사방으로 치달려 무엇 하려느냐.
여기 나에게는 아무 것도 없다. 무슨 불법을 구하겠느냐?"
대주 스님은 절하고 물었다.
"무엇이 저 혜해의 보배창고 입니까?"
'바로 지금 나에게 묻는 그것이 그대의 보배창고이다. 그것은 일체를 다 갖추었으므로 조금도 부족함이 없어 작용이 자유자재하니 어찌 밖에서 구할 필요가 있겠느냐?"
대주 스님은 본마음을 즉시 깨달은 뒤, 6년간 마조스님을 모신 뒤 돌아가서
<<돈오입도요문>> 1권을 지었는데, 마조스님께서 보시더니 대중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월주에 큰구슬이 있는데 뚜렷하고 밝은 광채가 자재하게 사무쳐 막히는 곳이 없다."
'공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스스로를 쏘지 않느냐? (0) | 2011.09.30 |
---|---|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 (0) | 2011.09.29 |
사물밖으로 벗어난 이 (0) | 2011.09.28 |
근본은 하나 (0) | 2011.09.21 |
심오한 설법 (0) | 2011.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