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

사물밖으로 벗어난 이

희명화 2011. 9. 28. 14:51

 

 

 

        서당 지장, 백장 회해, 남전 보원 스님이 마조 스님을 모시고 달구경을 하던 차에

       마조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바로 지금 같은 때엔 무얼 했으면 좋겠는가?"

        서당 스님은 "공양하기에 딱 좋군요." 라고 하였고,

        백장스님은 "수행하기에 좋겠습니다." 라고 하였다.

        남전 스님이 소매를 뿌리치면서 그냥 가 버리자,

        마조 스님이 말씀하셨다.

 

        "경(經)은 장(藏 ;서당)으로 들어가고,

         선(禪)은 바다 (海 ; 백장)로 돌아가는데,

         보원(普願 ; 남전)만이 사물 밖으로 벗어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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