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당 지장, 백장 회해, 남전 보원 스님이 마조 스님을 모시고 달구경을 하던 차에
마조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바로 지금 같은 때엔 무얼 했으면 좋겠는가?"
서당 스님은 "공양하기에 딱 좋군요." 라고 하였고,
백장스님은 "수행하기에 좋겠습니다." 라고 하였다.
남전 스님이 소매를 뿌리치면서 그냥 가 버리자,
마조 스님이 말씀하셨다.
"경(經)은 장(藏 ;서당)으로 들어가고,
선(禪)은 바다 (海 ; 백장)로 돌아가는데,
보원(普願 ; 남전)만이 사물 밖으로 벗어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