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은 하나
안타깝구나, 꿈틀거리는 중생이여.
저마다 각기 다른 견해에 집착하네.
그저 번철(燔鐵) 옆에서 떡 찾으려 할 뿐
근본으로 돌아가 밀가루를 볼 줄은 모르네.
밀가루는 정(正)과 사(邪)의 근본인데
사람이 조작하여 다양하게 변화시켜
필요한 것 마음대로 만들어내니
짐짓 치우쳐서 애욕에 빠져들지 말아야 하리.
집착 없으면 그것이 바로 해탈이요
구함 있으면 또다시 그물에 걸리리.
인자한 마음으로 일체를 평등하게 대하면
진여와 보리가 저절로 나타나리.
‘나’와 ‘너’라는 두 마음 품는다면
마주하고서도 부처님 얼굴 보지 못하리라.
[대승찬송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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