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잃는 것과 얻는 것 - 리아 루프트 -

희명화 2011. 8. 23. 21:24

 

 

 

                                                                 잃는 것과 얻는 것

 

                                               (리아 루프트. 저 / 박원복. 역 / 21세기 북스)

 

 

 

 

내가 가졌던 사랑들

나를 가졌던 사랑들이 떠나갔습니다.

세월은 나에게

죽음도 너무 믿지 말것을

삶도 포기하지 말것을 가르쳤습니다.

이제 나는

가버린 꿈들

오래된 사랑들

그 사랑의 비밀들이 숨어 있는

정원에서 기쁨을 키워갑니다.

마치 뿌리들 사이에 있는

형형색색의 작은 조약돌처럼 반짝이는

그 희망을 말입니다.

 

<성숙>, 얻은 것과 잃은 것...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결코 초라하거나 슬프지 않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오히려 새로운 세계에 대한 경험과 세상에 대한 성숙한 시각을 제공해주는 긍정적인 그 무엇이 될 것이라며, 성숙의 진정한 의미에 대하여 본문에 이렇게 실려있다.

 

" 나는 또 성숙이 청춘보다 '더 낫다' 거나 나이 듦이 성숙보다 '더 낫다'고 주장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매 순간이 바로 '나의' 순간이며 그 순간을 현실로 직시한 채 분명한 사리판단을 가지고 약간은 과감하게 그리고 최대한 즐겁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살도록 노력하라고 말하려는 것입니다......"

 

 

작가 리아 루프트는 나이가 들어 갈수록 스스로를 포기하지 말고, 그동안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좀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삶을 살 것을 강조하고 있다.  과연 행복한 삶이란 어떤 모습일까? 

저자는 남성과 여성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차츰 변해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써내려 가고 있다.

국적은 달라도 책을 통하여 공감할 수 있다는 사실이 책을 읽는 즐거움 이라는 것을 새삼스레 실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