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벌 ( 청안스님 / 김영사 )
청안스님은 헝가리에서 태어나, 삶에 의문이 가득했던 20대 초반에 숭산 스님을 만나게 되어 미국으로 건너가 불교에 입문하게 되었다. 그 후 한국의 화계사, 해인사, 신원사에서 수행을 했으며,
현재는 헝거리에 유럽 최초의 한국식 사찰 '원광사'를 불사했다.
이 책에서 청안스님은 상좌불교, 대승불교, 선불교로 나누어서 보다 쉽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리고 있다. 특히 참선을 통하여 자신의 본성을 깨달아 고통에서 자유로워지고 중생을 돕는 삶으로 나아가라고 말한다. 스님이 강조하는 것은 누구나 태어난 자는 자신 뿐만 아니라 주위의 인연에 의해 고통받게 되어 있다고 하며, 우리 본래 성품을 깨닫게 되면, 이 모든 현상들이 스스로 존재하거나 저절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강조하셨다.
그리고 우리가 현상을 만들어내는 것을 멈춘다면 그 순간 그것들이 사라진다는 것도 알려주고 있다. 스님은 우리에게 보여지는 모든 현상들은 바로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허공꽃과 같다고 말하고 있다.
외국스님들의 법문을 듣노라면, 불교의 핵심을 명쾌하고 단순하게 풀이하고 계신 점이 아주 인상적이다. 이렇게 불교의 진리가,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이 단순 명쾌한 것을 후대 사람들은 왜 이렇게 복잡하고 다양하게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사람마다 근기가 다르고 업식이 다르기에 방편상으로 근본원리는 같아도 실천 수행방법이 다양해진것 같다. 이 책은 선수행에 관해서도 쉽게 풀이해 놓으셔서 초심자들이 읽기에 적합할 것 같다.
부디, 청안스님의 불사가 원만히 이루어지시길 두손 모아본다. 나무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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