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청소년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만났다. 재혼가정에서 만난 두 소년의 성장과정을 소재로 그들의 미묘한 감정을 나타내고있으며, 작가는 독자로 하여금 상상할 수 있는 여백을 많이 남겨두고 있다. 최근에 이혼가정과 재혼가정이 늘어나면서 그로 인한 가족 간의 불편한 진실들이정보매체를 통해 종종 알려지고 있다. 무책임한 어른들의 행위로 인하여 자식들은알게 모르게 마음의 상처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사람의 인격형성의 발원지는 가정이기에 어렸을 적의 많은 경험들은 씨앗이 되어 발아되고 성장하며 마침내 뿌리를 내리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숙한 부모들은자식들을 역시 미숙한 상태로 양육하고 있기에 청소년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와 어릴 적 엄마를 여의고 로지내온 기하는 오래된 적산가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