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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온 여름 / 성해나

오랜만에 청소년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만났다. 재혼가정에서 만난 두 소년의 성장과정을 소재로 그들의 미묘한 감정을 나타내고있으며, 작가는 독자로 하여금 상상할 수 있는 여백을 많이 남겨두고 있다. 최근에 이혼가정과 재혼가정이 늘어나면서 그로 인한 가족 간의 불편한 진실들이정보매체를 통해 종종 알려지고 있다. 무책임한 어른들의 행위로 인하여 자식들은알게 모르게 마음의 상처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사람의 인격형성의 발원지는 가정이기에 어렸을 적의 많은 경험들은 씨앗이 되어 발아되고 성장하며 마침내 뿌리를 내리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숙한 부모들은자식들을 역시 미숙한 상태로 양육하고 있기에 청소년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와 어릴 적 엄마를 여의고 로지내온 기하는 오래된 적산가옥에..

책읽기 2025.06.12

오월은 / 피천득

5월은 시. 피천득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여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서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명언 명시 2025.05.30

아름다운 계절

아침산책길에서 미소를 주고받던 넝쿨장미가 생각난다.싱싱한 꽃봉오리와 녹색의 작은 잎새들의 살랑거림이 어찌나 귀엽던지가던 길 멈춰 서서 마냥 쳐다보고만 있었다.지나가던 어떤 할아버지가 이상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힐끗 쳐다보며 간다. 머리카락이 허연 키 큰 할머니가 담장에 걸려있는 흔하디 흔한 장미를 멍청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서있는 내가 정상이 아닌 것 같아 보였나 보다.그도 그럴 것이 지나는 사람들도 없는 이른 아침에 키 큰 할머니가 말없이 멍청하게 길가에 서 있었으니 말이다.그 할아버지는 이렇게 예쁘게 핀 장미꽃이 보이지 않았을까?어쩌면 날마다 보았던 흔하디 흔한 넝쿨장미라서 무심히 지나친 것이겠지.나는 이곳을 지나칠 때마다 발길이 저절로 멈춰져서 잠시 눈인사라도 하게 된다. 오월은 장미의 계절이..

자기 앞의 생 / 에밀 아자르

에밀 아자르는 (1914~ 1980) 필명이며 본명은 로만 카체프이다.모스크바에서 출생했고 프랑스로 이 주 후 파리대학을 나오고프랑스 공군을 역임했다. 작품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가명을 사용했고은 1975년도 작품으로 에밀 아자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이 책의 배경은 프랑스의 벨빌동네의 비송거리에서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아프리카인, 아랍인, 유태인들의 일상의 모습이 전개되고 있다.7층 건물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어려운 삶 속에서도 서로 도와주며 살아가고 있다. 주인공 모모(모하메드)는 아랍인 출생이고 회교도이며 5살에 부모와 이별하고로자아줌마 집에서 살게 되었다. 7층에 살고 있는 로자는 젊은 시절 창녀로 지내다가 나이가 들어서 일은 못하고 버려진 아이들을 돈을 받고 키우고 있다.하밀, 롤라, ..

책읽기 2025.05.27

내가 사는 세상

우리나라의 역사는 오래전부터 분쟁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고조선에서 한사군, 발해,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 조선,조선제국시대, 일제강점기, 분단 한국에 이르기까지 연속된 분쟁시대를지내온 민족이다. 이제는 단일민족이라는 말도 부질없어 보이기도 한다. 언제부터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 우리 국민들은 친절한 것 같은데타인에 대해 뒷담화, 험담을 거침없이 해대는 것일까? 더 큰 문제는우리나라가 독립된 지 수십 년이 지났는데도 지금까지 독립기념일에 대해정확한 날짜를 놓고 양당이 분쟁을 하고 있다. 더더욱 큰 문제는초대 대통령 이승만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세력이 있다는 것 또한 나로서는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오래전, 전여옥 씨가 지은 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그 당시 (1993년 1..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 러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 버트런트 아서 윌리엄 러셀 레셀은 (1872~ 1970)은 영국의 수학자, 과학자, 역사가, 사회개혁운동가이며 노벨수상자 이기도하다.이 책은 레셀의 자전적 소설이며 그의 사상은 지금 이 세대에서도 유용하다고느껴진다. 책 속에서 러셀은 자신의 삶에 대한 3가지 열정을 말한다. 첫째는 사랑에 대한 갈망, 그는 4번의 결혼을 했으며 다양한 사랑을 경험함으로써 왕성한 문학작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둘째는 지식에 대한 탐구, 우리가 살아가면서 변화하는 세상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지식에 대한 욕구는 지금 우리 시대에서 느끼고 있는 생각과 동일하다고 본다. 셋째는 인류 고통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연민이다. 전쟁, 가난, 질병, ..

책읽기 2025.05.24

평범한 일상

날마다 아침 5시가 되면 자연스레 기상을 하고거실로 나가 거실커튼을 활짝 열어젖히고 창밖으로 보이는아파트 풍경과 드넓은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거실 창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가 베란다 창문을 활짝 연다.시원한 바람결이 베란다의 흙내음을 슬쩍 스치고 지나간다.밤사이 화분에서 쑤욱 자란 나의 사랑스러운 꽃들을 바라보며아침인사를 나눈다. '잘 잤니? 안녕?' 잠시 자리에 앉아 세상을 향하여 감사기도를 올린다.무탈하게 오늘 하루를 새롭게 맞이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무주상 보시로 무한정 베풀어 주는 자연에 감사하며나의 주변에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어진 벗들에게 감사한 마음을보낸다. 차 한잔을 마시고 아침산책을 나선다.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나무잎새들의 모습과 화려했던꽃들이 모두 지고난 뒤의 나무들의 의연함을 마..

직지 (直指)

직지 (直指)직지는 바로 마음을 가리킨다는 말이다. 바로 이것! 요즘은 세계적으로 명상이 대세인 시대가 되었다.얼마 전만 해도 대한불교조계종에서는 간화선이 주된 수행법이었는데지금은 이 조계종의 추세가 되고 있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간행되었다는 직지심경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은몇 해 전에 들었으나 경전의 내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최근에 알려진 소식을 듣다 보니, 이미 오래전에 부처님께서는 를설하고 계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고려시대 백운화상은 (공민왕 21년 1372년) 75세 나이로 직지 2권을 편찬했다.책 속에는 과거 칠불과 역대제불과 조사들의 법어와 게송이 수록되어 있다.이 책은 임제종 18대손인 석옥청공 화상으로 받은 을증보하여 2권으로 편찬되었다. 백운화상이 입적한 3년 후 ..

마음의 향기 2025.05.18

칠불통계 (七佛通戒)

칠불통계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포함하여 과거 여섯 분의 부처님을포함한 일곱분의 부처님이 한결같이 말씀하셨던 가르침을 말한다. 7불 (七佛) 에는비바시불, 시기불, 비바부불, 구류손불, 구나함모니불,가섭불, 석가모니불 이시다. 칠불통계 제악막작 (諸惡莫作) 중선봉행 (衆善奉行) 모든 악은 행하지 말고 착한 일을 받들어 행하라 자정기의 (自淨其意) 시제불교 (是諸佛敎)스스로를 깨끗이 하라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 말하기는 쉬워도 실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요. ♣

부처님 말씀 202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