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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나는 날마다 길을 걷고 있다.집안에서도 걷고 집 밖에서도 걷는다.앞마당에 핀 작은 꽃들을 만나기 위해 꽃길을 걷고,물건을 사려고 마트에 갈때도 길을 걷는다.날마다 걷고 있는 나의 길에는 나의 삶의 흔적이 남겨진다.매 순간 나의 행위와 목적과 과정과 결과를 본다.그러고 보면, 난 항상 길 위에 서있었다. 대도무문 (大道無門) 이란 글귀를 보다가 샛길로 빠져본다." 큰 깨달음이나 진리에 이르는 데는 정해진 길이 없다." - 무문관 - 순우리말에는 다양한 의미를 가진 의 명칭이 있다.이 나이가 되도록 모르는 단어가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오랫만에 와 의 도움을 받아본다.새로운 지식을 배운다는 것은 나의 즐거운 일상이니..

오유지족 (吾唯知足)

《 석주스님의 친필 》                            오유지족 (吾唯知足)                     부지족자수부이빈  (不知足者雖富而貧)                   ♣ 만족을 모르는 사람은 부유한 듯 하지만                             사실은 가난한 사람이고                     지족지인수빈이부  (知足之人雖貧而富)                 ♣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비록 가난한 듯 하지만                              사실은 부유하다                                          [유교경 中]

부처님 말씀 2025.04.14

천안 구룡사

법화정사. 세계불교수도원. 천안 구룡사      조계종 법화정사는 석도림 스님이 회주로 계시며     전국에 불탑을 세우며 부처님 법을 전하고 있다.     법화경 사경을 통해 신도들을 법화행자라고 부르며      매년 사경한 노트를 석탑 안에 봉안하는 행사가 열린다.      본찰은 서울 제기동에 위치한다.               미얀마에서 가져온 불상                        대자비모 백의관음       탑 속에는 법화행자들이 사경노트가 봉안되어 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과 행복이 넘치는 사회가 되길바라오며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행복 그리고 만물이 평등하고 자유롭기를바라오며우리들의 마음이 깨달음으로 인도되어지혜와 사랑이 넘치는 세상이 되길 바라옵니다.       ..

사찰여행 2025.04.13

道란 무엇인가 / 경봉스님

어느 날...화산스님이 경봉스님께 편지를 보냈습니다.                    [경봉스님에게]            "보검을 뽑기도 전에 사람이 죽습니다.           이 말을 산 사람이 들었을 때는 어떻습니까?"            "어떤 스님이 제게 물었습니다.            어떤 것이 도입니까?"            이 황당한 질문에 저는 묵묵히           방안에 들어온 모기만 모닥불로 쫓았습니다.                       ......             스님, 제게 불교의 도를 가르쳐 주십시오.                          [화산스님에게]            도란 무엇인가? 손님이 찾아오면 맛있는 차를 대접하고           모기는 모닥..

마음의 향기 2025.04.12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비욘 나티코 린테블라드

그림.  토마스 산체스  「 둥근 달을 명상하다 」       인간은 본래 자신이 더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살아가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틀릴 수 있어, 내가 다 알지는 못해'라는              생각에 익숙해지는 것만큼이나     우리가 확실하게 행복해질 방법은 흔치 않습니다. (p. 135)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 박미경 옮김 나티코 ( 법명. 지혜가 자라는 자)는 스웨덴에서 출생했다. (1961 ~ 2022)태국 밀림의 숲에서 마음집중 수행을 17년간 했다. 어렵고 힘든 수행을 통해 마음의 평화로움을 체험하게 되었다.그 후 환속을 해서 사회생활 속에서 사람들에게 의 법을전하기 시작하였다.  루게릭병이 발생 후에..

책읽기 2025.04.12

님의 노래 / 김소월

님의 노래                그리운 우리 님의 맑은 노래는               언제나 제 가슴에 젖어 있어요                긴 날을 문밖에서 서서 들어도               그리운 우리 님의 고운 노래는               해지고 저물도록 귀에 들려요               밤들고 잠들도록 귀에 들려요                            고이도 흔들리는 노래가락에               내 잠은 그만이나 깊이 들어요               고적한 잠자리에 홀로 누워도               내 잠은 포스근히 깊이 들어요                 그러나 자다 깨면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없이 잃어 버려요         ..

명언 명시 2025.04.11

감고당길을 찾아서

예전에 서울에 살 때는 종로구 수송동과 율곡로 길을종종 찾곤 했다. 왜냐하면 수송동에는 조계사가 있고, 율곡로에는 북촌마을과 정덕 도서관 그리고 고궁들이연결되어 있기에 친구들과 나들이 하기 좋은 장소였기때문이였다. 어제는 오랫만에 도반모임이 있어서 서울 나들이를 했다.추억 속의 옛길을 걷다 보니 의외로 곳곳이 많이 변해있었다.새로운 건물도 많아졌고, 한복차림의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보였다.더 놀라운 사실은 그들이 한국어를 잘 사용한다는 점이었다.한국말이 정말 쉬운 걸까?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님이 참으로위대하시다는 생각에 불현듯 한국인의 자긍심도 느껴졌다.  예전 안국동 풍문여고가 있던 자리 옆길로 쭈욱 올라가면 북촌길이나오는데 가는 길 중간에 작은 골목길이 나타나는 곳이 감고당길이다.여전히 많은 사람..

입전수수 (入廛垂手) / 경허 스님

선의 수행단계를 소와 동자에 비유하여 10가지로 그린 선화를십우도(十牛圖)라고 전한다. 중국 송나라 때 만들어진 보명의 십우도와 곽암의 십우도가 있으나우리나라에서는 곽암의 십우도를 주로 인용하고 있다.수행의 마지막 단계인 10번째가 입전수수이다. 저잣거리에 들어가 교화한다는 10번째 입전수수에 대해『 경허화상집 』 「심우송 」 중에서 발췌해 본다.        " 나무 여자 (木女)의 꿈과 돌 사람(石人)의 노래도         또한 전생의 그림자일 뿐이네         형상이 없는 부처도 용납하지 않는데 비로자나불의         정수리인들 어찌 귀하리오         향기로운 풀 우거진 언덕에 노닐고 갈대꽃 핀         물가에 묵으며         바랑을 지고 저자에 노닐면서 요령 흔들며    ..

마음의 향기 2025.04.10

심고 (心告) / 도종환

심고  (心告)      무엇하다 왔는고?     시 쓰다 왔습니다     시 쓰다 말고 정치는 왜 했노?     세상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그래, 세상은 좀 바꾸었나?     마당만 좀 쓸다 온 것 같습니다     깨끗해졌다 싶으면     흙바람 쓰레기 다시 몰려오곤 했습니다     수천 년 동안 당신께서 못 바꾼 세상을     저희가 십여 년에 어찌 바꾸겠습니까?     세상일에 왜 간섭하고 싶어 했노?     혹한이 깊어지면 봄 햇살로 간섭하고 싶어 하시듯     땅이 메마르고 갈라지면 빗줄기 보내     세상일에 개입하고 싶어 하시듯     저도 그리하였을 뿐입니다.     애썼다. 가서 꽃밭에 물이나 주거라     제 영혼의 꽃밭에 물 주어도 될까요?     겉 넘는 소리 그만하고 시키는 ..

명언 명시 2025.04.09

필사 명상 (106 - 108)

4 - 106   늘 있는 이것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그저 텅 빈 고요한 시간을 가져라.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사실 모든 것은 이미 '되어' 있다. *****             깨달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우리는 이미 완전하다.            깨어 있을때나 잠잘 때도 항상 이것과 함께 있다.            단지, 이것을 자각할 수 없을 뿐이다.            절대성인 이것이 상대성을 굴린다는 것을 보라.       4 - 107   하루 일과            지혜로운 이는 새벽에 명상하고 수행하며,             낮에는 깨어 있는 마음으로 맡은 바 일에 매진하며,             밤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