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아침 5시가 되면 자연스레 기상을 하고
거실로 나가 거실커튼을 활짝 열어젖히고 창밖으로 보이는
아파트 풍경과 드넓은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거실 창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가 베란다 창문을 활짝 연다.
시원한 바람결이 베란다의 흙내음을 슬쩍 스치고 지나간다.
밤사이 화분에서 쑤욱 자란 나의 사랑스러운 꽃들을 바라보며
아침인사를 나눈다. '잘 잤니? 안녕?'
잠시 자리에 앉아 세상을 향하여 감사기도를 올린다.
무탈하게 오늘 하루를 새롭게 맞이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무주상 보시로 무한정 베풀어 주는 자연에 감사하며
나의 주변에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어진 벗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보낸다.
차 한잔을 마시고 아침산책을 나선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나무잎새들의 모습과 화려했던
꽃들이 모두 지고난 뒤의 나무들의 의연함을 마주하며 인생무상을
떠올린다.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없고 변하지 않는 것도 없기에
어디에도 집착할 것도 없다는 것을 자연은 소리 없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단 하루도 똑같은 하루는 없는 것이기에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소중히 보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