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二乘精進勿道心 (이승정진물도심) 이요
外道聰明無智慧 (외도총명무지혜) 로다
이승은 정진하나 도의 마음이 없고
외도는 총명하나 지혜가 없도다.
112. 亦遇癡 亦小騃 (역우치역소애) 여
空拳指上生實解 (공권지상생실해) 라
어리석기도 하고 유치하여 지혜가 없음이여
빈 주먹과 손가락 위에 실다운 견해를 내도다
113. 執指爲月枉施功 (집지위월왕시공) 이여
根境法中虛捏怪 (근경법중허날괴) 로다
손가락을 집착하여 달로 여겨 헛되이 공력을 베품이여
근. 경. 법 가운데 헛되이 괴이한 짓 하도다
114. 不見一法卽如來 (불견일법즉여래) 여
方得名爲觀自在 (방득명위관자재) 라
한 법도 볼 수 없음이 곧 여래이니
바야흐로 관자재라 이름하게 된다
115. 了卽業障本來空 (즉업장본래공) 이요
未了還須償宿債 (미요환수상숙채) 로다
깨달으면 업장이 본래 공하고
깨닫지 못하면 도리어 묵은 빚을 갚는다
116. 飢逢王饍不能飡 (기봉왕선불능손) 이여
病遇醫王爭得差 (병우의왕쟁득차) 아
굶다가 임금 수라 만났으나 먹을 수 없으니
병들어 의왕을 만난들 어찌 나을 수 있으랴
117. 在欲行禪知見力 (재욕행선지견력) 이여
火中生蓮終不壞 (화중생련종불괴) 라
욕심의 세상에 있으면서 참선하는 지견의 힘이여
불속에 연꽃 피어 끝내 시들지 않네.
118. 勇施犯重悟無生 (용시범중오무생) 하야
早時成佛于今在 (조시성불우금재) 로다
용시는 중죄를 짓고도 무생을 깨달아
벌써 성불하여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도다.
119. 獅子吼 無畏說 (사자후 무외설) 이여
深嗟懞憧頑皮靼 (심차몽동완피달) 이라
사자후 두려움 없는 설법이여
어리석어 완피달과 같음을 몹시 슬퍼하도다
120. 只知犯重障菩提 (지지범중장보제) 하고
不見如來開秘決 (불견여래개비결) 이로다
중죄를 지으면 보리에 장애되는 줄만 알고
여래께서 비결을 열어 보이심은 보지 못하도다
... 나무 불. 희명화 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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