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용어 가운데 같은 의미를 갖고 있으면서 따로 사용하고 있어서 혼란을 가져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몇 가지만 알아보자.
* 중도(中道) ... 중도란 가운데 길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좌우도 아니고 중앙을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니다.
이쪽을 선택하거나 저쪽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이쪽과 저쪽의 분별을 떠나서
이쪽이어도 좋고 저쪽이어도 좋다는 것이다. 바로 중도란 치우침이 없어서 이쪽에도 맞고
저쪽도 맞고, 가운데도 맞는다는 것이기에 언제든지 다 맞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중도를 어디에도 머물지 못하기에 공 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 공 (空) ... 공이란 텅 비어있음을 말하는데, 공이 있으려면 색이 반드시 필요하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오온이 모두 공임을 깨달으면 모든 고통에서 벗어난다고 밤야심경에 쓰여 있다.
일체개공 인줄 알았으면, 진공묘유를 활용해야 할 것이다.
* 연기 (緣起) ... 연기란 만법이 서로 인연하여 일어났다가 사라진다는 것이기에 역시 공을 말하고 있다.
연기는 오온의 작용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하며 마음 자체는 아닌 것이다.
마음은 거울과 같아서 온갖 형상들이 거울에 비치지만 (연기된 현상) 결국에는 흔적없이
사라지지만, 근본당처인 마음거울은 한번도 움직인 적이 없이 늘상 그 자리에서 여여한 것이다.
그래서 연기법을 공 이라고 말하며. 생멸문이 연기법 이고, 진여문이 공 이다 라고 말할 수 있다
* 불이법(不二法) ... 불이란 중도와 같은 말로써 두개가 아니라는 뜻 이다.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으니, 생도 멸도 없음이니 다만 공 뿐이다.
그래서 생멸문이 진여문 이요, 진여문이 생멸문 이다. 연기법이 공임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성품을 보았다는 말이 연기를 보았다는 말과는 의미가 다르다.
연기법을 알았다는 것이 깨달음은 아닌 것이다.
진정한 깨달음은 체득되어지는 그 무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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