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선능역 부근에 있는 보림선원을 찾았다.
오래 전에 백봉선생님에 대한 전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재가자로써 선사들로 부터 인가를 받으셨다고 함),
나의 수행법과는 방향이 달랐기에 큰관심은 없었다.
그러나 한국의 유마거사로 알려진 근대의 선지식 이기에 관심이 갔고, 선생님의 인가제자들이 모여서 스승의 유지를 이어가기 위하여 보림선원을 개원하게 된 사연과 선원장이 여성 이라는 사실도 놀라운 일이였다.
그래서 백봉님에 관하여 좀더 자세히 알고 싶었기에 보림선원을 방문하게 되었고, 제자들이 스승님을 생각하며 지었다는 저서를 읽게 되었다.
[허공법문] 백봉 김기추거사 법어집
백봉선생님의 제자들이 지은 저서 <허공의 주인공> <공겁인> 안에 실려있는 내용중에는
백봉 선생님의 생전의 가르침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거사풍의 새말귀를 만드시고 '모습을 잘 굴리자'를 수행방편으로 삼으셨다.
아침에는 '모습을 잘 굴리자.'
낮에는 '모습을 잘 굴린다'
저녁에는 '모습을 잘 굴렸나'
자신을 살피는 수행법인 것이다.
간화선 수행으로 견성하기에는 어려움도 많기에
재가자들을 위한 수행방편을 제창하시고 좀 더 쉽게 자신을 밝힐 수 있는
새말귀 수행법을 알리셨다.
누리의 주인공
해말쑥한 성품중에 산하대지 이루우고
또한 몸도 나투어서 울고웃고 가노매라
당장의 마음이라 하늘땅의 임자인걸
멍청한 사람들은 몸밖에서 찾는고야.
공 겁 인 < 저자 최운초. 비움과 소통>
허공의 주인공 < 청봉 전근홍 지음. 비움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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