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암스님

소리없는 소리 -서암 스님-

희명화 2011. 10. 19. 07:03

 

 

   [소리없는 소리 ]

 

 

     <망상의 소치>

 

        "공부하는 도중에 나타나는 경계는 어떻게 합니까?"

 

      "모든 경계는 망상의 소치이다.

       그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어.

       결국 화두 일념이 되어야 극복할 수 있는 거다."

 

 

     <의식의 희롱>

 

         어떤 사람이 찾아 왔다.

       "어떻게 오셨소?"

       "스님과 제가 둘이 아님을 깨쳤습니다."

        그 사람은 손뼉을 '짝'하며 쳤다.

 

       "그게 왜 둘이 아닌 소식이오?"

       "......."

 

       "그대가 애쓴 건 인정하지.

        하지만 그런 건 다 의식을 희롱하는 짓이지.

        참으러 그대와 내가 둘이 아닌 소식은 아니오.

        그대 스스로가 진실하게 점검해 보면 잘 알거요.

        천하의 그 누구를 속일 수는 있어도

        자기 자신은 속일 수가 없지."

 

 

     <착 각 >

 

        간혹 공부가 되었다고 스님께 찾아와 인정 받으려고

        큰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래, 그대가 그렇게 큰소리를 하는데,

         그대 스스로 돌이켜봄에 진실로 쾌활한가 이 말이야.

         세상에 공부하는 사람은 많지.

         그렇지만 진실로 공부하는 이는 드물고, 공부한다고 착각하며

         헐떡이는 사람이 많아. 부처님 공부가 가장 거창한 것 같아도

         '진실!' 이 한마디에서 벗어나지 않아.

          만약 그대가 진실로 공부에 어떤 성취가 있다면

          스스로 긍정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지.

          이렇게 먼길을 찾아와서 억지 부리는 일은 하지 않을 거야.

          돌아가서 차분하게 생각해 보고 진짜 공부 좀 해 보게."

 

 

                                - 서암 스님 -

 

 

 

'서암스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암스님 말씀  (0) 2013.05.04
소리없는 소리 -서암스님-  (0) 2011.10.20
소리없는 소리 -서암스님-  (0) 2011.10.18
소리없는 소리 -서암스님-  (0) 2011.10.17
소리없는 소리 -서암스님-  (0) 2011.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