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소리 ]
<망상의 소치>
"공부하는 도중에 나타나는 경계는 어떻게 합니까?"
"모든 경계는 망상의 소치이다.
그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어.
결국 화두 일념이 되어야 극복할 수 있는 거다."
<의식의 희롱>
어떤 사람이 찾아 왔다.
"어떻게 오셨소?"
"스님과 제가 둘이 아님을 깨쳤습니다."
그 사람은 손뼉을 '짝'하며 쳤다.
"그게 왜 둘이 아닌 소식이오?"
"......."
"그대가 애쓴 건 인정하지.
하지만 그런 건 다 의식을 희롱하는 짓이지.
참으러 그대와 내가 둘이 아닌 소식은 아니오.
그대 스스로가 진실하게 점검해 보면 잘 알거요.
천하의 그 누구를 속일 수는 있어도
자기 자신은 속일 수가 없지."
<착 각 >
간혹 공부가 되었다고 스님께 찾아와 인정 받으려고
큰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래, 그대가 그렇게 큰소리를 하는데,
그대 스스로 돌이켜봄에 진실로 쾌활한가 이 말이야.
세상에 공부하는 사람은 많지.
그렇지만 진실로 공부하는 이는 드물고, 공부한다고 착각하며
헐떡이는 사람이 많아. 부처님 공부가 가장 거창한 것 같아도
'진실!' 이 한마디에서 벗어나지 않아.
만약 그대가 진실로 공부에 어떤 성취가 있다면
스스로 긍정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지.
이렇게 먼길을 찾아와서 억지 부리는 일은 하지 않을 거야.
돌아가서 차분하게 생각해 보고 진짜 공부 좀 해 보게."
- 서암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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