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은 삶의 일부이지 삶의 다른 무엇이 아니다.
그것은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고립 시키거나 가두는 활동이 아니라
세상과 세상의 방식을 파악하는 것이다.
명상하는 마음은 침묵한다. 그것은 생각이 상상할 수 있는 침묵이 아니며, 고요한 저녁의 침묵도 아니다. 그것은 일체의 생각- 생각이 갖는 모든 심상, 말, 자각 등 - 을 멈추었을 때 이루어지는 침묵이다. 이 명상하는 마음은 곧 종교적 마음이다. 그 종교는 교회, 사찰에 의해서나 성가에 의하여 미치는 것이 아니다. (어떤 특정한 종교수행을 말함이 아니다)
종교적 마음은 사랑의 폭발이다. 주객의 분별을 모르는 것이 사랑이다. 여기에는 먼것이 가까운 것이다. 그것은 하나나 여럿을 대상으로 삼는 그런 것이 아니고, 모든 분별이 그치는 사랑의 상태이다. 아름다움처럼 그것은 말로 측량할 수 없다. 이 침묵으로부터만 명상하는 마음이 발동한다.
만약 의식적으로 명상의 자세를 취한다면 명상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만약 의도적으로 착하게 되려고 한다면 착함은 결코 꽃피우지 않을 것이다. 만약 의식적으로 겸손을 닦는다면 겸손은 거기서 끝나 버린다. 명상은 창문을 열어 놓았을 때 들어오는 미풍이다. 그러나 만약 일부러 열어 놓는다면, 일부러 바람을 불러들이려 한다면, 그것은 결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주위를 완전히 집중할 때 완전한 침묵이 이루어지는 것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그러한 주의집중 속에는 경계도 없으며, 깨닫거나 주의를 집중하고 있는 '나'와 같은 중심도 없다. 그러한 주의집중, 그 침묵이 바로 명상의 상태이다.
-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의 <명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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