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소리]
<꿈>
"모든 경계가 다 꿈이다.
꿈이 꿈인 줄 바로 알아야 한다."
"꿈 아닌 소식은 무엇입니까?
"꿈이 '꿈아닌 소식' 이다."
"꿈이 '꿈이 안닌 소식'이 되는 이치는 무엇입니까?"
"꿈이 '꿈아닌 소식'을 나누니 보따리가 많구나.
그렇게 보따리가 많으니 꽤 무겁겠구나."
<열반송>
"스님께서 입적하시고 나서
사람들이 스님의 열반송을 물으면
어떻게 할까요?"
"나는 그런거 없다."
"그래도 한 평생 사시고 남기실 말씀이 없습니까?"
"할 말 없다."
"그래도 누가 물으면 뭐라고 답할가요?"
"정 누가 물으면 그 노장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갔다고 해라.
그게 내 열반송이다."
<병노 病老의 생각>
"스님, 누워 계시면서 무슨 생각하십니까?"
"아무 것도 안 한다."
"목석도 아닌데 무슨 생각이라도 하실것 아니십니까?"
"......."
"법을 아끼시지 말고 말씀 좀 해주십시요."
"본래면목을 찾고 있다."
"본래면목을 아직도 못보셨습니까?"
"찾기는 벌써 찾았지.
하지만 찾고 또 찾고 자꾸 찾는다.
너도 자기 면목을 부지런히 찾거라."
<부처가 병들다>
어느 날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부처가 병들었다.
부처님은 병들고, 생각 많고, 갈등 많고, 가장 복잡한 분이다.
부처님은 병들지 않을 수 없다.
나도 부처님을 만나 병들었다."
"왜 병이 들었습니까?"
"헤매는 그대의 모습을 보고서 어찌 마음이 편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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