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전스님이 하루는 한 제자를 불러 물었다.
"어젯밤에 바람이 많이 불었지?"
"예, 밤새도록 불었습니다."
"문 앞에 소나무 가지가 부러졌지?"
"부러졌습니다."
스님은 또 다른 제자에게 물었다.
"어젯밤에 바람이 많이 불었지?"
"무엇을 바람이라고 합니까?"
"문 앞에 소나무 가지가 부러졌지?"
"무엇을 소나무라 합니까?"
스님은 중얼거리듯 말했다.
"하나는 잃고, 하나는 얻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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