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 러셀

희명화 2025. 5. 24. 10:28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   버트런트 아서 윌리엄 러셀

 

레셀은 (1872~ 1970)은 영국의 수학자, 과학자, 역사가, 사회개혁운동가

이며 노벨수상자 이기도하다.

이 책은 레셀의 자전적 소설이며 그의 사상은 지금 이 세대에서도 유용하다고

느껴진다.  책 속에서 러셀은 자신의 삶에 대한 3가지 열정을 말한다.

 

첫째는 사랑에 대한 갈망,

그는 4번의 결혼을 했으며 다양한 사랑을 경험함으로써 왕성한 문학작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둘째는 지식에 대한 탐구,

우리가 살아가면서 변화하는 세상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지식에 대한 욕구는 지금 우리 시대에서 느끼고 있는 생각과 동일하다고 본다.

 

셋째는 인류 고통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연민이다. 

전쟁, 가난, 질병, 편견들은 인간세상에서 절대 사라지지 않는 운명과 같은

현상이기에 수많은 철학자나 사상가들의 연구과제이기도 했다.

 

레셀은 이와 같은 3가지 열정을 가지고 삶을 살아왔다고

그의 책 속에서 당당하게 말하고 있다.

 

p.30: "우리는 어떻게 늙어가야 하는가?

         개별적 인간 존재는 강물 같아야 한다.

         처음에는 미약하다가 좁은 강둑을 따라 흐르게 되고,

         때가 되면 열정적으로 바위들을 지나 폭포 위로 돌진한다.

         강폭이 점점 더 넓어지고 제방이 멀어지면 강물은 더욱 빠르게 흐르며,

         마침내 눈에 띄는 휴식도 없이 바다와 합쳐지고 나면 아무런 고통 없이

         자신의 개별적인 존재를 잃어버린다.

         나이가 들었을 때, 자기의 삶을 이런 식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고통받지 않을 것이다.

         개별적인 존재는 소멸되더라도 그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은 지속될 테니까.

         그리고 활력이 사라지고 피로감이 커지면 이제는 쉴 수 있다는 생각도

         반가울 것이다."

 

 

책의 앞부분에  표현되어 있는 러셀의 생각을 보면서 인생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흐르는 강물이 열심히 흘러 흘러 바다에 이르면

모든 것이 하나에서 만나게 된다는 사실을 스스로 체득하면서

비로소 삶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역시 자존감을 갖고 열심히 살아온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인생 말년의  여유로움이 아닐까 싶다.

 

 

'마주치는 얼굴마다 자국이 있다.

나약함의 자국이, 고민의 자국이...'    - 시인. 블레이크- 

 

 

' 과연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을까?

그냥 매 순간 인연 따라 열심히 적응하려고 애쓰면서 살아온 것 같다.

지금까지는...

그러나 이제부터는 더 이상 애쓰지 않고...

되어지는대로 그냥 그냥 살아가련다.   - 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