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좋은 날

길을 가다

희명화 2025. 4. 14. 09:53

나는 날마다 길을 걷고 있다.

집안에서도 걷고 집 밖에서도 걷는다.

앞마당에 핀 작은 꽃들을 만나기 위해 꽃길을 걷고,

물건을 사려고 마트에 갈때도 길을 걷는다.

날마다 걷고 있는 나의 길에는 나의 삶의 흔적이 남겨진다.

매 순간 나의 행위와 목적과 과정과 결과를 본다.

그러고 보면, 난 항상 길 위에 서있었다.

 

대도무문 (大道無門) 이란 글귀를 보다가 샛길로 빠져본다.

" 큰 깨달음이나 진리에 이르는 데는 정해진 길이 없다."                     

                               - 무문관 - 

 

순우리말에는 다양한 의미를 가진 <길>의 명칭이 있다.

이 나이가 되도록 모르는 단어가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

오랫만에 <네이버>와 <국어사전>의 도움을 받아본다.

새로운 지식을 배운다는 것은 나의 즐거운 일상이니까...

 

 

【길』

 

 

 4월에 이런 날씨가 웬일인지... 이른 아침에 동네 둘레길을 걸었다.

보슬비는 내리고 바람은 세차게 불었지만

아무도 없는 길을 홀로 걷고 싶어서 살며시 문을 열고 길을 나섰다.

 

 

 

♥ 한길   ......  동네 앞길

♥ 속길   ......  마을 속 이면도로

♥ 에움길   .... 빙 둘러서 가는 멀고 굽은 길 (에둘러 가는 먼 길)

♥ 지름길  ..... 질러가는 가까운 길

♥ 뒤안길  ..... 마을 뒤쪽으로 난 길

♥고샅길   ..... 마을의 좁은 골목

 

 

 

 

♥ 논틀길  ......  꼬불 꼬불한 논두렁 위로 난 길

♥ 푸서리길 ....  거칠고 잡풀이 무성한 길

♥ 오솔길   ...... 폭이 좁고 호젓한 길

♥ 후밋길  ......  아주 구석지고 으슥한 길

♥ 돌서더릿길... 돌이 많이 깔린 길

 

 

 

♥ 자욱 길  ..... 사람이 다닌 자국을 찾기가 힘든 희미한 길

♥ 벼룻길  ..... 강가나 바닷가 벼랑의 험한 길

♥ 숫눈길  ..... 눈이 내린 뒤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길

♥ 등굽잇길 ... 등처럼 굽은 길

 

 

   

              나는 날마다 나의 길을 위풍당당하게 걸어간다.

                           내 인생은 나의 것!

                             오늘도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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