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본명. 쓰시마 슈지. 1909 ~ 1948) 작가는
1945년 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인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퇴폐문학, 파멸의 미를 표현했으며 데카당스 문학, 무뢰파
문학의 대표작가라고 소개되고 있다.
이 소설은 작가의 성장과정의 일상을 표현한 자전적 소설이다.
작품에서는 <기누 요조> 로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요조는 일본 아오모리 현 쓰가루에서 부유한 집안의 11남매 중
10번째로 태어났으나 아버지는 사업상 분주해서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았고,
어머니는 병약했기에 거의 하인들의 손에 키워졌던 불안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렇게 많은 형제들의 이야기는 등장하지 않고 있었다.
작품 첫 장에서 작품의 내용을 느낄 수 있었다.
" 나는 그 사나이의 사진 석장을 본 적이 있다.
하나. 섬뜩하고 으스스한 기운이 느껴지는 아이
웃고 있는 원숭이, 주름투성이 도련님
둘. 교복차림, 이상한 미남, 새털이 아니라
새털처럼 가벼운 웃음,
그냥 하얀 종이 한 장처럼 웃고 있다.
셋. 얼굴에는 표정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인상조차 없었다.
특징이 없다. 섬뜩하고 역겹게 보인다. " - 요조의 자화상-
이런 종류의 작품은 처음 읽은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책장을 여러 번 덮었다가 다시 펼치기를
여러 차례 했다. 어떻게 이런 부류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20년 동안 (2004년 ~ 2024년) 113쇄를 펴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과연 작가가 순수한 청년이었을까? 다중적 인격이 형성된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다섯 번째 자살을 통해 절명했다고 한다. 나로서는,
작가에 대해 동정심도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삶의 모습이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운둔형>청년들이 현재 이 사회에도 많이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어두운 삶을 살고 있는 외로운 이들이...
밝은 세상에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기를...
소설작품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밝고 희망찬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소설이 많이 출간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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