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호밀밭의 파수꾼 / J.D 샐린저

희명화 2025. 1. 28. 08:32

호밀밭의 파수꾼   /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주인공 홀든 콜필드는 뉴욕 중산층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변호사인 아버지와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 작품활동을 하는 형이

있으며, 백혈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남동생  앨리 그리고 홀든을

가장 많이 이해하고 따르는 여동생 피비가 있다.

 

혈기왕성한 사춘기 시절을 보내고 있는 홀든은 고등학생으로 4번의 퇴학과

다섯 번째 전학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정신병원에 입원한 경험도 있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홀든이 주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과

무절제한 생활을 하면서 사회부적응자로 타락해 가고 있다. 가족들은

많은 걱정을 하면서도 진정으로 홀든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질책과 훈계만 하고 있었다.

 

홀든은 어린 시절 가족으로부터 의무와 책임만을 강요받으며 자랐으며

자신의 외로움을 이야기하고 들어줄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가족들은

각자 바쁘게 생활하고 있었기에 사춘기 시절에 누구나 겪는 혼란과 심적

갈등을 이야기 나눌 사람이 없었기에 매사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대로

행동하며 고등학교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 인생은 시합이지. 인생은 규칙에 따라야 하는 운동경기와 같단다"라고

말씀하신 스펜서 선생님의 형식적인 가르침은 홀든을 거부하게 만들었고

사회에 대한 부조리와 불신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된다.

 

남들이 보기에는 타락했고 사회부적응자이며 사이코처럼 보이지만

홀든의 내면에는 누군가에게 보호받고 싶고 따뜻한 사랑을 받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주변에는 그를 진심으로 위로해 주고

이해하려는 사람이 없었다. 오직 귀여운 여동생만이 오빠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홀든은 자신의 지난 일들을 생각하며 세상에서 동생처럼 순수하고 착한

어린 누군가를 위해 보호하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을 갖게 된다.

자신은 비록 누군가의 위로와 보살핌을 받지 못했지만...

 

전학을 앞둔  2박 3일간 아무도 모르게 일탈을 경험한다. 철저한 고독을 느끼며

사회적 불신과 인간관계의 모순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하게 되었다.

뉴욕 센트롤파크 호수 위를 유유히 헤엄치는 오리들을 바라보며 새로운 희망을

꿈꾼다.

수많은 어린아이들이 드넓은 호밀밭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지켜주는

호밀밭 파수꾼이 되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을 한다.

순수한 세상을 만들고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고 싶었다.

 

 

ps. 이 책을 읽으면서 <데미안>의 싱클레어가 떠올랐다.

청소년시절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은 인생길에 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다.

우리들의 첫사랑은 부모님이고 다음은 친구일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살고 있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이 있다면 가까이 하고 싶다.

 

이 책 속의 주인공 홀든은 아직은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가 살아가면서 어떤 방법으로든 긍정의 힘으로 사랑이 넘치는 밝고 환한

세상을 만들어가길 기대해 본다.

홀든이 스스로 자기 자신을 구원하게 된 사실에 찬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