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좋은 날

사람 사는 일

희명화 2015. 2. 27. 13:10

 

 

나이를 먹을수록 산다는 일이 단순해 지는것 같다.

예전처럼 복잡하게 따지거나 계산하는 일이 줄어 들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나 편한것 보다 주위 사람들이 편안해 보이는 것이 더 좋아졌다.

 

한줄기 계곡물이 순탄하게 흐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 멀리 골짜기에서 흘러 내리며 얼마나 많은 부딪침과 만남을 경험했을까

이처럼 사람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수 많은 경험과 질곡들이 함께 공존하는 것 이다.

 

누구나 자업자득으로 세상살이를 하고 있다.

그 누구의 탓도 아니다. 오직 내 탓인것을!

비록 부모의 몸을 통해 잉태하고 세상빛을 보게 되었지만

육신의 생성 이전에 이미 우주법계에 만들어져 있던 우리들의 업식들이 홀연이 들어와서

정신과 육체를 만들게 된것이다.  생각을 통해 살아 가고 있는 우리들은 모든 행위의 책임이 나에게 있음을 절감해야 한다.

 

매 순간 자신의 행위를 자각하고 깨어있어야만 하리라.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의 삶은 한순간도 똑같은 모습으로 머무는 법이 없다.

그러나 우리들은 고정된 생각속에 메어서 스스로 고통받고 괴로워하며 살아간다.

좀 더 스스로에게 정직하고 매 순간 마음의 거울을 바라보며 흐르는 강물이 되어보자.

 

산다는 것은 즐거운 것도 괴로운 것도 아니다.

단지 태어났으니 사는 것 뿐 이다.

이왕 사는거 사람답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나무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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