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리

[스크랩] 10바라밀 <石柱>

희명화 2014. 4. 17. 11:23

 

 

 

 

 

건봉사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냉천리> 바라밀 석주는 능파교를 건너 대웅전 구역으로 들어가는 초입의 좌우에 배치되어 있다. 높이 약 160cm 정도의 크지도 작지도 않은 네모 돌기둥 두 개에 모두 10개 종류의 도형이 음각되어 있는데, 이것이 10바라밀 정진도형이다.

10바라밀이란 정각(正覺)을 얻기 위한 열 가지 수행법을 말하는 것으로, 10바라밀을 정진수행하면 생사의 미해(迷海)에서 벗어나 열반의 언덕에 이를 수 있다고 불교는 가르친다.

 

이 석주에는 10바라밀(十波羅蜜)의 도형이 음각되어 있어, 이를 10바라밀석주라고 부른다.

이는 다른 절에서는 볼 수 없는 것으로 비록 조성연대는 1920년 이라 하지만,

시각적인 교육효과를 지닌 중요한 문화재이다.

10바라밀은 대승불교의 기본 수행방법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의 6바라밀에다,

이 여섯가지를 보조하는 방편(方便). 원(願). 력(力). 지(知)의 4바라밀을 첨가하여 구성한 것이다.

10바라밀은 이들 열까지 수행의 방법을 상징화 하여 나타낸 것으로, 

 

 

                                                                                           <그림 위에서 아래로 설명>

 

 

 

1. 원월(圓月) 

보시 바라밀을 나타낸다. <복을 짓는 단계>
곧 재물과 진리와 두려움을 없애주는 3종의 보시를 베풀되, 그들을 만족 시킴이 마치
청정한 허공에 보름달의 광명이 두루 비치는 것과 같이 해야 한다고 하여 둥근달을 묘사한 것이다.

 

 

3. 신날(鞋經) 

인욕 바라밀을 나타낸다. <복을 받는 단계>

해탈의 바라밀법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외부로부터의 모든 욕됨을 참고 나아가야만 가능하다.
마치 신날이 돌부리 등 바깥의 모든 장애물로부터 발을 안전하게 보호하여 앞으로
나아감을 도우듯이, 인욕의 자세로 나아가면 어떠한 어려움이 부딪혀 와도 참선삼매로

해탈의 저 언덕으로 나아가는 발을 보호하여 쉽게 도달할 수 있음을 묘사한 것이다.

 

 

5. 구름(雲) 

선정 바라밀을 나타낸 것이다. <복을 누리는 것>
마음을 한 곳에 모아 깊은 삼매(三昧)를 이루게 되면 마음 속의 모든 열기와 번뇌가
소멸되어 청량을 얻게 된다. 이 선열락(禪悅樂)이 마치 열기로 가득 찬 대지를 구름이
덮어서 시원함을 안겨 주는 것과 같다고 하여 선정을 구름 모양으로 묘사한 것이다.

 

 

7. 좌우쌍정(左右雙井)

방편 바라밀을 나타낸 것이다.

물 한 점 없는 사막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중생을 편안한 세계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갖가지 방편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필요한 것은 물이다.
따라서 하나의 원천에서 좌우로 두 우물을 나누어 모든 중생들의 목마름을 해결해
주듯이, 보살은 갖가지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하여 피안의 세계로 인도한다는 것이다.

 

 

9. 고리두퇴(卓環二周) 

역 바라밀(力波羅蜜)을 나타낸 것이다.
수행을 할 때 힘을 투입하면 집중력이 생겨서 올바른 깨달음을 이룰 수 있게 된다. 마치 집 주위에

담장을 쌓고 주야로 잘 돌보면 재산을 보존 할 수 있다는 것과 같다하여 고리두퇴의 형을 취한 것이다.

 

 

                                                                                         <그림 위에서 아래로 설명>

 

 

2. 반월(半月) 

지계 바라밀을 나타낸다. <복을 짓는 단계>
계율을 지켜 그릇됨과 악한 것을 방지하고 선행을 쌓아감이, 마치 초생반월(初生半月)이

어둠을 감하고 밝음을 더욱 자라게 하는 것과 같이 해야 한다고 하여 반달 모양을 묘사한 것이다.

 

 

 

4. 가위(剪子) 

정진 바라밀을 나타낸 것이다. <복을 받는 단계>
깨달음(반야)의 지혜에 의거하여 수행하되 결코 물러나지 않음을 마치 가위로써 물건을
자름과 같이 나아감만 있을뿐 물러남이 없음(有進無退)을 보여 주고 있다.

 

 

6. 금강저(金剛杵)

지혜 바라밀을 나타낸 것이다. 관조.관찰하는 지혜.<복을 누리는 것>
지혜는 능히 두터운 번뇌의 산을 파괴하여 불성(불성)이라는 보배광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지혜로써 피안에 도달하는 것은 마치 견고함(堅)과, 예리함(利)과
밝음(明)의 세가지 특성을 함께 갖춘 금강저가 거침없이 나아가는 것 같다고 하여
이러한 모양을 나타낸 것이다.

 

 

8. 전후쌍정(前後雙井)

원 바라밀(願波羅蜜)을 나타낸 것이다.
위 아래로 하나씩의 우물을 둔 것은 귀하고 천함, 높고 낮음을 표시한 것이다.
그러나 그 어떤 신분도을 갖춘 사람일지라도 불교에 귀의하여 해탈하겠다는 원(願)을
세우면 반드시 피안에 이를 수 있게 된다. 이것을 나타내기 위해 아래 위로 우물을
배열한 것이다.
 

10. 성중원월(星中圓月)

지 바라밀(智波羅蜜)을 나타낸 것이다. 직관하는 지혜.
삼계(三界)와 삼세(三世)의 세간적인 지식<遍知>을 세 개의 조그마한 원으로 표시하고

불교의 정지(正智)를 바깥의 큰 원으로 표현하였다.

곧 정지를 갖추어서 반야의 지혜를 올바로 성취하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애인<愛人>

임에게는 아까운 것이 없어
무엇이나 바치고 싶은 이 마음
거기서 나는

보시를 배웠노라

임께 보이자고
애써 깨끗이 단장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지계를 배웠노라


임이 주시는 것이라면
때림이나 꾸지람이나 기쁘게 받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인욕을 배웠노라


자나 깨나 쉬일새 없이
임을 그리워하고 임 곁으로만 도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정진을 배웠노라


천하 하고 많은 사람이
오직 임만을 사모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선정을 배웠노라


내가 임의 품에 안길 때에
기쁨도 슬픔도 임과 나의 존재도 잊을 때에
거기서 나는

살바야<지혜>를 배웠노라


인제 알았노라
임은 이 몸께 바라밀을 가르치려고
짐짓 애인의 몸을 나툰 부처시라고 

                                                    - 춘원 이광수 詩 <애인 6바라밀> -

 

 

 

 

 

 

출처 : 연꽃香이 흘러가는 길목
글쓴이 : 2114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