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리

깨달음이 없으면 헛일이다.

희명화 2013. 2. 25. 08:55

 

      

 

      이 마음은 곧 마음없는 마음이니, 모든 모습을 벗어나 중생과 부처가 전혀 차별이 없다.

      다만 마음이 없기만 하면 곧장 마지막 깨달음이다.

      도 배우는 사람이 만약 당장 마음이 없지 않다면 아무리 오랜 수행을 했더라도

      마침내 깨달을 수 없으니

      삼승의 수행에 매여서 해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마음을 깨닫는데는 빠름과 늦음이 있다.

      설법을 듣고 한 순간 문득 마음이 없어지는 자도 있고

      십신, 십주, 십행, 십회향에 이르러서야 마음이 없어지는 자도 있고,

      십지에 이르러서야 마음이 없어지는 자도 있다.

      그러나 빠르고 더디건 마음이 없어지면 그만이지

      다시 수행하거나 깨달을 것이 없다.

      참으로 얻는 것이 없다면, 진실하여 헛되지 않다.

      한 순간에 이루던 십지에서 이루던 그 효용은 꼭 같아서 다시 깊고 얕음이 없으므로

      오랜 세월을 지나는 것은 괜한 헛수고일 뿐이다.

 

            ([사가어록] [전심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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