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나의 집으로 돌아 왔다.
그동안 나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왔을까...
어느 날 문득
바람을 따라 길을 나섰고
오늘 문득
바람을 등지고 돌아 왔다.
내가 쉴 곳은
작은 책상을 끌어 안고
내 몸을 의지해줄 삐그덕 거리는 의자와 차 한잔
나는 이제서야 알았다.
세상이 나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구원 받는 것이라고......
그동안 번잡했던 생각들을 비우려고 애쓰지도 말고
새로운 그 어떤 것도 기대하지 말며
있는 그대로 내 얼굴을 내밀어 보자
보고 싶었던 내 얼굴이 아니였던가
더 많이 사랑하며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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