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좋은 날

귀가 歸家

희명화 2013. 1. 29. 22:09

      

 

 

       오랫만에 나의 집으로 돌아 왔다.

       그동안 나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왔을까...

 

       어느 날 문득

       바람을 따라 길을 나섰고

       오늘 문득

       바람을 등지고 돌아 왔다.

 

       내가 쉴 곳은

       작은 책상을 끌어 안고

       내 몸을 의지해줄 삐그덕 거리는 의자와 차 한잔

 

       나는 이제서야 알았다.

       세상이 나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구원 받는 것이라고......

 

       그동안 번잡했던 생각들을 비우려고 애쓰지도 말고

       새로운 그 어떤 것도 기대하지 말며

       있는 그대로 내 얼굴을 내밀어 보자

 

       보고 싶었던 내 얼굴이 아니였던가

       더 많이 사랑하며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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