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어

<논어공부>

희명화 2011. 11. 2. 08:53

 

 제8.백편(泰伯篇)

 

 * 무례장 (無禮章)

  而無禮卽恭而無禮卽勞 하고 愼而無禮卽蒔 하고  勇而無禮卽亂 하고

   자왈,  공이무례즉로                  신이무례즉시                 용이무례즉란

  直而無禮卽絞 니라. 君子가  篤於親卽 이면 卽民이  興於仁 하고

   직이무례즉교                  군자       독어친즉              즉민         흥어인

  故舊를 不遺면  卽民不偸니라.

   고구      불유     즉민불투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공순하면서도 예에 맞지 않으면 수고롭기만 하고, 신중하면서도 예에 맞지 않으면 무서운 기운만 풍기고, 용기가 있으면서 예에 맞지 않으면 어지럽게 만들고, 곧으면서 융통성이 없으면 배배 꼬이기만 하느니라. 군자가 친해야 할 분에게 돈독하면 백성들이 인에 흥기되고, 예로부터 오래된 신하를 버리지 않으면 백성들이 야박해지지 않느니라.)

 

 

 * 독신장 (篤信章)

   子曰, 篤信好學 하며  守死善道 니라. 危邦 不入 하고  亂邦 不居 하며

      자왈,    독신호학               수사선도               위방   불입              난방    불거

   天下가 有道卽見 하고 無道卽隱 이니라.  邦有道에 貧且賤焉이  恥也며

     천하         유도즉견              무도즉은                    방유도         빈차천언         치야

   邦無道에  富且貴焉이 恥也니라.

      방무도         부차귀언          치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옛 성현의 도를 독실하게 믿고서 배우기를 좋아하며, 죽음으로써 지켜

       도를 닦아 나가느니라. 위태로운 나라에 들어가지 않고, 어지러운 나라에 거처하지 않으며,

       천하가 도가 있으면 제 몸을 나타내 보이고, 도가 없으면 숨기느니라.

       나라에 도가 있는데도 가난하고 천하게 지내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며, 나라에 도가 없는데도

        부자가  되고 또한 귀한 존재가 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다." 하셨다.)

 

 

 제9. 자한편 (子罕편)

 

   * 절사장 (絶四章)

     子가 絶四 러시니  毋意.  毋必. 毋固. 毋我 러시다.

        자       절사                 무의      무필     무고    무아

 

       ( 공자께서 네 가지를 딱 끊으셨으니, 억의 하시는 일이 없으셨고, 기필하시는 일이 없으셨고,

          고집하시는 일이나 아집하시는 일이 없으셨다.)

 

       <강 의>

        공자는, 억지로 생각하고, 억측하는 일이 없었으며, 기필코 이루려고 하거나 기필코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일이 없었으며, 융통성 없이 고집하여 제대로 풀리지 않고 막히게 하는 일이 없었으며,

         자기 자신의 사사로운 감정이나 이해관계에 얽매여 아집하는 일이 없었던 것이다.)

 

    * 미옥장 (美玉章)

       子貢이 曰, 有美玉於斯 하니 蘊櫃而藏儲잇가,  求善賈而沽儲잇가.

        자공      왈   유미옥어사                온독이장저                    구선고이고저

       子曰, 沽之哉인저, 沽之哉인저, 我는 待賈者也 로다.

         자왈,  고지재               고지재            아        대고자아

          (자공이 말씀 드리기를, " 아름다운 옥이 여기에 있으니, 궤짝에 싸서 감추어 보관해 두겠습니까,

           좋은 장사치를 구하여 팔겠습니까?"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팔 것인저, 팔아야겠지. 나는, 장사치를 기다리는 자이로다." 하셨다.)

 

           <강 의>

            본문에 미옥이라는 말은 공자님의 '좋은 뜻' '큰 정책'을 의미하는 말로 쓰인 것이다.

            좋은 장사군을 찾아서 판다는 뜻은 선비의 마음속에 간직한 보옥 같은 참된 도를 소중하게

            여겨줄 만한 세상일 경우에, 그것을 제대로 알아서 소개할 만한 그런 예도 있는

            참된 추천인을 만나는 것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제10. 향당편 (鄕黨篇)

 

   *향당장 (鄕黨章)

 

   孔子가 於鄕黨에 洵洵如也 하사  似不能言者 러시다. 其在宗廟朝庭 하사는

    공자        어향당       순순여야                사불능언자                     기재종묘조정

    便言 하사대  唯謹爾 러시다. 

    변변언                    유근이

 

     (공자께서 향당에 계실 때에, 용모가 진실한 듯하셔서, 말 기운이 마치 말은 잘 하지 못하는

     사람 같으시더라. 종묘와 조정에 계실 때에는, 차근차근 분명히 말씀하시되,

     오직 삼가실 따름이더라)

 

      <강 의 >

       향당은 부형과 종족이 있는 곳이라서, 겸손해 하시고 스스로 낮추시고 온순히 하셔서 마치 말을

       잘 못하는 것처럼 보이셨다. 종묘는 선왕을 모시는 곳으로 지금의 국회의사당과 같이 법령을 제정

       반포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하나도 빼놓지 않고 차근차근 분명하게 말슴을 잘 했다는 뜻이다.)

 

* 자치장 (雌雉장)

    色斯擧矣 하여  翔而後集 이니라.

     색사거의               상이후집

    曰, 山梁雌雉가 時哉인저 時哉인저 하시니, 子路가  共之한대  三嗅而作하시다.

        왈,   산량자치         시재           시재                          자로          공지          삼후이작 

 

       (새가 깜짝 놀라서, 이에 날개를 들쳐 비상해 난 뒤에 내려앉았느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산에 놓인 다리의 암꿩이 제철을 만났구나, 제철을 만났구나." 하시니, 자로가 잡아서 갖다

        바쳤는데, 세번 냄새를 맡으시고 일어나셨다.)

 

     <강 의>

        새가 날아가 앉을 곳을 살핀 뒤에 앉는 것 처럼, 사람들도 세상 기미를 살피고 가리라는 뜻으로

         말씀하셨고, 꿩이 물을 마시거나 먹이를 쪼는 것이 때를 만나고 제철을 만났다는 뜻의

         공자 말씀을 자로가 잘못 알아차리고, 때에 맞는 먹을 거리가 눈에 띠었다는 뜻의 말씀으로

         오해하여 꿩을 잡아다 바쳤기에, 공자는 그것을 차마 먹지 않고서 세번 기운을 냄새맡고

         일어났던 것이다.)

 

 

 제11. 선진편 (先進篇)

   * 선진장(先進章)

      子曰, 先進이  於禮樂에  野人我요  後進이 於禮樂에 君子也 하나니

         자왈,    선진        어예악          야인아          후진      어예악        군자야 

      如用之  卽吾後先進 하리라.

               여용지     즉오후선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시속 사람들이 선진이 예악에 야인이요, 후진이 예악에 군자이다 라고

          하나니, 예악의 문물제도를 내가 만일 쓰기로 한다면, 나는 선진을 따르리라." 하셨다. )

 

          < 강 의>

         세상사람들이 선대의 사람들은 문물제도가 무식해 보인다고 하고, 주나라 후대 사람들은

         문채나 겉꾸밈이 승한 족으로 흘렀으나 지나치게 호화롭고 어지러워진 폐단이 있었다.

         하지만 공자는 선진의 예악이 오히려 군자적인 것이며 후진의 예악이 본바탕 보다 겉꾸밈이

         지나친 것이라고 여기며 안타까워 했다. 오히려 중정(中正)한 도에 나가기를 바랐던 것이다.)

 

    * 귀신장 (鬼神章)

      季路가  問事鬼神 한대  子曰,  未能事人 이언정  焉能事鬼 리오.

       계로       문사귀신                자왈      미능사인                   언능사귀

       曰  敢問死 하노이다.  曰,  未知生 이언정  焉知死 리오.

            왈,    감문사                        왈,    미지생                  언지사

 

        (계로(자로)가 귀신 섬기는 방법을 여쭈었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능히 산사람을 섬기지는

          못할지언정, 어찌 능히 귀신을 섬길 수 있으리오?" 하셨다. 계로가 "감히 죽음에 대하여

          여쭙습니다."  하였다.

          공자께서 " 삶의 도리에 대해서 알지는 못할지언정, 어찌 죽음을 알리오?" 하셨다.)

 

       <강 의>

        세상에 태어나서 살아가는 도리를 아는 사람이라야 죽음의 도리가 무엇인가를 족히 알 수 있을 것

         이라는 가르침이다.

 

 

  제12. 안연편 (顔淵篇)

 

    * 극기장 (克己章)

      顔淵이 問仁 한대 子曰, 克己復禮가  爲仁이니 一日 克己復禮면 天下가

             안연       문인             자왈     극기복례        위인           일일      극기복례      천하

     歸仁焉 하나니 爲仁이 由己니 而由人乎哉아.   顔淵이 曰, 請問其目 하노이다.

        귀인언                 위인        유기       이유인호재              안연      왈    청문기목 

       子曰, 非禮勿視 하며 非禮 勿聽 하며 非禮 勿言 하며 非禮 勿動 이니라.

           자왈,    비례물시              비례 물청              비례   물언             비례   물동 

       顔淵이 曰, 回雖不敏 이나  請事斯語矣 리이다.

             안연        왈,    회수불민             청사사어의

 

       ( 안연이 '인'에 대하여 여쭈었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자기 몸을 이겨서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을 행함이니, 하루라도 자기 몸을 이겨서

           예로 돌아가면 천하가 인으로 돌아가나니, 인을 행함이 자기 몸을 말미암으니 남을

           말미암겠는가?" 하셨다. 안연이 말씀 드리기를 "청컨대 구체적으로 듣고 싶습니다."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예가 아니거든 보지 말 것이며, 예가 아니거든 듣지 말 것이며,

           예가 아니거든 말하지 말 것이며, 예가 아니거든 일체 행동을 하지 말 것이다." 하셨다. 

           안연이 말씀 드리기를, " 저 안회가 비록 영민하지는 못하오나, 청컨대 이 가르침을 일삼아

           나가겠습니다." 하였다. )

          

    * 덕풍장 (德風章)

 

      季康子가 問政於孔子 曰, 如殺無道 하여  以就有道 인댄  何如 하니잇고.

          계강자          문정어공자   왈     여살무도             이취유도                 하여

      孔子가  對曰, 子가 爲政에 焉用殺 이리오, 子가 欲善이면  而民 善矣리니

          공자        대왈     자      위정      언용살                    자      욕선            이민     선의

      君子之德은 風 이요 小人之德은 草라  草上之風이면  必偃 하느니라.

          군자지덕        풍              소안지덕      초          초상지풍             필언

 

        (계강자가 공자께 정사에 대하여 물어서 말하기를, " 만일 무도한 자들을 죽여서 도를 이루려고

         한다면, 어떻겠습니가?" 하였다.   공자께서 대답하여 말씀 하시기를,  " 그대가 정사를 행함에

         어찌 살인정책을 쓴다는 말인가?  그대가 선해지고자 하면 백성들이 선해질 것이니,

         군자의 덕은 바람이요 소인의 덕은 풀인지라, 풀에 바람이 불고 지나가면 반드시 쓰러지느니라."

         하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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