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이편 (學而篇)
(학이편은 논어 책머리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기록된 바가 근본에 힘써야 한다는 뜻이
많으니, 곧 도덕군자의 경지에 들어가는 문이요, 덕을 쌓는 기틀에 해당되니,
배우는 자로서 먼저 힘써야 할 사항들이다. 모두 16장으로 되어 있다. )
* 시습장 (時習章)
자왈, 학이시습지 면 불역열호 아, 유붕 이 자원방래 면 불역락호 아.
子曰, 學而時習之 면 不亦說乎 아, 有朋 이 自遠方來 면 不亦樂乎 아.
인부지이불온 이면 불역군자호 아,
人不知而不溫 이면 不亦君子乎 아.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벗이 먼곳으로부터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안타까워하지 않으면, 또한 군자답지 않겠는가?" 하셨다. )
<강의>
有朋 이 自遠方來 면 不亦樂乎 아.
붕우(朋友 : 벗붕, 벗우)란, 길이 같고 뜻이 같은 사람을 말하며, 곧 참된 뜻으로 인생의 길을
같이하는 자를 의미한다. 연령이 비슷한 경우는 물론이요 연령의 차이가 나는 경우라도,
서로 찾아가고 찾아오기도 하면서 인생의 참된 길을 의논하기 위해 만나고 모여서 바람직한
의견을 주고 받을 때, 이 세상은 한층 더 빨리 살기 좋은 밝은 세상으로 변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세상을 밝히는 일은, 먼저 자기 자신을 참된 사람으로 이루고, 벗을 이루어 주고,
남을 이루어 주고, 마침내 만물을 이루어 주는 단계로 나가게 된다. 이것이 바로 참된 삶의
길이며, 유교(儒敎) 또는 유가(儒家)에서 애초부터 지향해 온 바 목표를 실현하는 길이라
하겠다.
* 위중장 (威重章)
자왈, 군자가 부증즉불위니 학즉불고니라.
子曰, 君子가 不重則不威니 學則不固 니라.
주충신하며 무우불여기자요 과즉물탄개 니라.
主忠信하며 無友不如己者요 過則勿憚改 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가 언행이 무겁지 않으면 으젓하지 못하니,
그 배움이 견고하지 못하니라.
진실되고 미더움을 주장삼아 나가며, 자기만 못한자를 벗하지 말고,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려하지 말아야 한다. )
<강의>
충신은 진실됨과 미더움을 주장삼아 나간다는 뜻이며, 곧 세상을 살아가며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서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매사에 속마음을 다 바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뜻의 말씀이다.
*호학장 (好學章)
자왈, 군자가 식무구포 하며 거무구안 하며 민어사 이 신어언 이요
子曰, 君子가 食無求飽 하며 居無求安 하며 敏於事 而 愼於言 이요
취유도이정언 이면 가위호학야이 니라.
就有道而正焉 이면 可謂好學也已 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가 먹음에 배부름을 구하지 않으며, 거처함에 편안함을 구하지 않으며,
일에는 민첩하고, 말씀에는 삼가하고, 도 있는데 나가서 제 몸을 바로 잡는다면
가히 그 사람을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 이라고
일컬을만한 하느니라" 하셨다. )
* 불환장 (不患章)
자왈, 불환인지불기지 요 환부지인야 니라.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요 患不知人也 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않고,
내 자신이 남을 알아주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느니라." 하셨다. )
<강의>
군자는, 자기 자신의 발전을 추구해 나가며, 남이 자기를 알아주거나 칭찬해 주는 등
남이 자기에게 잘해 주기를 결코 기대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오히려,
내 자신이 남을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알아주지 못하는 것을 근심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2. 위정편 (爲政篇) (모두 24장으로 되어 있다)
* 지학장 (志學章)
子曰, 吾가 十有五而志于學하고, 三十而立하고, 四十而不惑하고
자왈,오가 십유오이지우학하고, 삼십이립하고, 사십이불혹하고
五十而知天命하고, 六十而耳順하고, 七十而從心所欲하여 不踰矩호라.
오십이지천명하고, 육십이이순하고, 칠십이종심소욕하여, 불유구호라.
<강 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열 하고도 다섯살이 되었을 때에 배움에 뜻을 두었으며,
서른살에는 학문적 자세가 확립되었으며, 마흔살에는 의혹되지 않게 되었으며,
쉰살에는 하늘의 뜻을 알게 되었으며, 예순살에는 귀가 순하게 되었으며, 일흔살에는 마음의
하고자 하는 바를 따라 하되 법도를 벗어나지 않게 되었느니라." 하셨다.
* 색난장 (色難章)
子夏가 問孝한대 子曰, 色이 難이니 有事어든 弟子가 服其勞하고
자하가 문효한대 자왈, 색이 난이니 유사어든 제자가 복기로하고
有酒食어든 先生饌이 曾是以爲孝乎아.
유주사어든 선생찬이 증시이위효호아.
<강 의>
자하가 '효'에 대하여 여쭈었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부모를 섬기는 일에 있어서 얼굴빛을 온화하게 가지기는 어려움이 있으니
'아우나 자식된 사람이' 그 수고로움을 맡아서 행하며,
술과 밥이 있거든 먼저 나신 분께 대접해 드리는 것, 일찍이 이로써 '효'를 삼겠는가?" 하셨다.
(어버이를 섬기는 일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면 안되는 일이며, 술과 밥을 부모에게 드리는 것은
부모를 모시는 근본적일 일이기에, 기껏 그것만으로써 어찌 '효'라고 하겠는가 라는 뜻이다.)
* 온고장 (溫故章)
子曰, 溫故而知新이면 可以爲師矣니라,
자왈, 온고이지신이면 가이위사의니라.
<강 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옛것을 익히고서 새것을 알면, 가히 사표가 될만하니라." 하셨다.
(옛 성현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혀서 그것을 실천 계승하고, 새시대의 지성으로 부터 듣는 것을
알아서 실천적으로 터득해 나간다면, 가히 스승이 될만하다는 뜻의 말씀이다.)
* 회지장 (誨知章)
子曰, 由아, 誨女知之乎인저, 知之 爲知之요
자왈, 유아, 회녀지지호인저, 지지 위지지요
不知 爲不知가 是 知也니라.
부지 위부지가 시 지지니라.
<강 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유(제자 자로를 말함) 야, 너에게 '앎'에 대하여 가르쳐 줄까 보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알지 못하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 바로 아는 것이니라." 하셨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스스로를 속이는 눈가림하는 것을 경계하심)
'논 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어공부> (0) | 2011.11.02 |
---|---|
<논어공부> (0) | 2011.11.01 |
논어강의 (天地人) (0) | 2011.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