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어

<논어공부>

희명화 2011. 11. 1. 10:29

 

제3. 팔일편 (八佾篇)

 

    * 팔일장 (八佾章)

     孔子가  謂季氏 하사대  八佾로  舞於庭하니 是  可忍也은 孰不可忍也리오.

     공자가  위계시 하사대  팔일로  무어정하니 시  가인지은 숙불가인야리오. 

    (공자께서 계씨에 대하여 이르시기를 " 가묘에 제사를 지내면서 여덟줄의 춤으로써 묘당의 뜰에서

       춤을 추니, 이런 일을 차마 할 수 있거늘, 무슨 일인들 차마 하지 못하리오!" 하셨다.)

 

        <강 의>

       윗문 첫머리에 <공자>라고 기록한 것은 계씨가 노나라 환공의 후손임을 의식하여 임금 종친의

          대부를 존중해 주는 뜻으로 그렇게 한것이다. 제후의 제사는 <육일무>로 춤을 추며 지내게 되어

          있었기에, 제후국의 대부였던 계씨의 집 사당 곧 계씨의 가묘에서는 마땅히 <사일무>로 제사를

          지냈어야 할 것이거늘, 천자의 종묘제사에 해당하는 <팔일무>로써 제사를 행한 것이다. 따라서

          공자의 말씀은, 계씨가 이런 짓을 차마 행할 정도이거든, 무슨 짓인들 차마 하지 못하겠는가?

          라는 뜻의 말씀이었다.

 

 

     * 미오장 (媚奧章)

 

     王孫賈가  問曰,  與其媚於奧론  寧媚於晁라 하니  何謂也니잇고

     왕손가가  문왈,  여기미어오론  녕미어조라 하니  하위야니잇고

 

     子曰,  不然 하다  獲罪於天  無所禱也 니라.

     자왈,  불연 하다  획죄어천  무소도야 니라.

     (왕손가가 물어서 말하기를, " 그 아랫목 신에게 아첨하기보다는 차라리 부억 신에게 아첨한다고

       하니 무엇을 이른 말 입니까?"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렇지 않다.  하늘에 죄를 얻으면, 빌 곳도 없느니라." 하셨다.)

 

    <강 의>

    왕손가는 당시에 권세를 부리던 위 나라의 대부로서, 권력을 행사하는 일을 제 마음대로 행하던

     용사자였다. 그리하여 공자께, <실권자인 자기에게 잘 보이려고 아부하는 것이, 위 나라 임금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것 보다 낫지 않겠느냐> 는 뜻에서 위와 같은 비유의 말을 한것이다.

     <안방마님 보다는 부엌데기에게 잘 보여야, 얻어 먹을 것이 있지 않겠느냐>는 뜻에서 한말이다.

    이에 대하여 공자는 <언제든지 순리대로 천명을 따르고자 하는 참된 도리를 져버려서는 안될 것임> 

     을  밝힘으로써, 왕손가의 말에 대한 완곡한 거절의 뜻을 대신 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제4. 이인편 (里仁篇)

 

    * 욕오장 (欲惡章)

 

    子曰, 富與貴가  是人之所欲也이나  不以其道로  得之어든  不處也하며

    자왈, 부여귀가  시인지소욕지이나  불이기도로  득지어든  불처야하며

 

    貧與賤이  是人之所欲也이나  不以其道로  得之라도  不去也니라.

    빈여천이  시인지소욕지이나  불이기도로  득지라도  불거야니라.

 

    君子가 去人이면  惡乎成名이리오.  君子가 無終食之間을  違仁이니

    군자가 거인이면  오호성명이리오.  군자가 무종식지간을  위인이니

 

    造次에  必於是하며  顚沛에  必於是니라.

    조차에  필어시하며  진패에  필어시니라.

 

 

    <강 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자가 되는 것과 귀한 존재가 되는 것이, 사람으로서 누구나

       바라는 바이나, 온당한 도로써 얻지 못하거든 부귀에 처하지 아니하며, 가난하게 되는 것과

       천한 존재가 되는 것이,누구든 싫어하는 바이나, 온당한 도로써 얻어지지 않더라도 빈천을

       떠나지 않느니라. 군자가 인을 버리고 떠난다면, 어디서 이름을 이루리오?

       군자가 식사를 마치는 사이에도 인을 어기는 일이 없으니, 잠깐사이 (다급한 지경)에도

       그 인에 기필하며,  '고꾸라지고 자빠지는 사이'에도 그 인을 기필하느니라." 하였다.

 

 

 

     * 비의장(比義章)

 

      子曰,  君子之於天下也하며  無寞也하여  義之與比니라.

      자왈, 군자지어천하지하며   무막야하여  의지여비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가 천하에 있어서 꼭 이래야만 된다는 것도 없으며

         꼭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도 없어서, 매사를 의와 더불어 나란히 하느니라." 하셨다.)

 

       <강 의>

      군자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꼭 그래야만 되고, 꼭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도 없어서,

         매사에 의에 맞게 더불어 행한다는 뜻이다.

 

 

      * 회덕장 (懷德章)

 

      子曰, 君子는 懷德하고 小人은 懷土하며, 君子는 懷刑하고 小人은 懷惠니라.

      자왈, 군자는 회덕하고 소인은 회토하며, 군자는 회형하고 소인은 회혜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덕을 행할 것을 마음에 품고 소인은 거처하며 먹을 땅을 마음에 품으며,

         군자는 법을 지킬것을 마음속에 품고 소인은 은혜를 입을 것을 마음속에 품느니라." 하셨다.)

 

         <강 의>

      군자라는 말은 곧 도에 뜻을 두고서 도를 배워 나가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소인이라는 말은 반드시 소인배를 뜻하는 말이라기 보다는,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 서민이나

          소시민적인 사람들을 뜻하는 말이다. 군자는 남에게 덕을 베풀것을 생각하는 데 비해,

          소인은 먹고 살 땅을 얻거나 출세하거나 이익을 얻을 것만을 생각한다.

          바로 회토의 의미와 가깝다.

 

 

     * 사제장 (思齊章)

 

     子曰, 見賢  思齊焉하며  見不賢이어든  而內自省也니라.

     자왈, 견현  사제언하며  견불현어어든  이내자성야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 어진 사람을 보거든 그 사람과 같아질 것을 생각하며,

        어질지 못한 사람을 보거든 마음속으로 스스로를 살펴보느니라." 하셨다.)

 

 

     제6.옹야편 (雍也篇). 남자장 (南子章) 

 

  * 子가  見南子  하신대 子路가  不說이어늘  夫子가  矢之(하사) 曰

    자가  견남자  하신대  자로가 불설이어늘  부자가  시지왈

 

    予所否者인댄  天厭之 시리라,  天厭之 시리라.

    여소부자인댄  천염지 시리라,  천염지 시리라.

           

    (공자께서 위령공의 부인 남자를 만나 보셨는데, 제자 자로가 좋아하지 않거늘,

      공자께서 맹세하셔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만나기를 아니하는 바 일진대,

      하늘이 미워하시리라, 하늘이 미워하시리라." 하셨다.)

 

   <강 의>

    위나라 영공의 부인이 음행이 있었다.  순진하고 정의감이 강했던 자로가,

    공자께서 그런 음란한 여자를 만나 주려고 하는 것을 얺짢게 생각하던 터라,

     위의 본문에서와 같은 공자의 말씀이 계셨다.

      "나에게 만나볼 만한 '예'가 있으면, 저쪽의 착하지 못한 것을 내가 어찌 상관하리오? "

       성인께서, 도가 크시고 덕이 온전하셔서, 꼭 이래야만 된다는 것도 없고

       꼭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도 없었다 라고 한 구절이 자로의 관점과 달리,

       공자가 '남자'라는 여자를 만나게 된 연유를 다소 짐작 할 수 있다.     

  

 

   제7. 술이편 (述而篇). 지차장(知次章) 

 

    * 子曰,  蓋有不知而作之者 아, 我無是也 로다.  多聞하여 擇其善者而從之 하며

       자왈, 개유부지이작지자 아,  아무시아 로다.  다문하여 택기선자이종지 하며

 

       多見而識之 가  知之次也 니라.

       다견이지지 가  지지차아 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대개 알지 못하고서 짓는 것이 있던가? 내가 이런 과실이 없노라.

      많이 듣고서 그 좋은 점은 가려서 따르며, 많이 보고서 기록하는 것이, 앎의 버금가는

      일이니라." 하셨다.)

 

       <강 의>

     공자께서는 모르고 지은 것이 없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많이 듣고서 좋은 점이 있으면

       그 좋은 점을 가려서 따르며, 많이 보고서 마음에 새겨두되 혹시 일일이 기억하기 어려운 것이

       있으면 글로써서 기록해 두기라도 하는 것이, 앎의 버금가는 일이 된다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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