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리

행복을 바라는 마음 -달라이 라마-

희명화 2011. 10. 16. 06:29

 

 

 

 

                            행복을 바라는 마음

 

 

우리가 마음 닦는 수련을 하는 목적은 무엇보다도 행복해지는 데 있습니다. 행복하기를 바라고, 고통을 극복하고자 하는 점에서 모든 사람이 똑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욕망을 충족시킬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과 피하고 싶어하는 고통이 각각 어떤 것인지 살펴보면, 대부분 살아가면서 접하게 되는 맛, 냄새, 촉감, 소리, 형태에 대한 감각에서 비롯되는 좋은 느낌 혹은 불쾌한 느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된 행복은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의 차원에서도 똑같이 추구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정신적으로 겪는 아픔이나 즐거움이 더욱 강렬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런 감정의 변화를 자세히 살펴보는 것을 마음수련이라고 말하며 마음공부라고도 합니다. 이런 마음공부는 꼭 불자거나 어떤 특정한 신앙인이어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지니고 있는 자신의 마음상태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증오, 분노, 탐욕을 우리에게 불편함만 안겨주는 부정적인 감정들로 봅니다. 이런 감정들을 그대로 드러낼 때, 우리 마음은 불편해 집니다. 이런 불편한 상태가 계속되면 몸에 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도데체 이런 감정들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불교 세계관에 따르면, 이것들의 뿌리는 과거에 배양된 습관에 박혀있습니다. 그와 비슷한 감정들을 겪었던 과거의 생에서부터 그것들이 우리 속에 잠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지금 생에서도 여전히 그러한 감정들을 용납한다면, 그것들은 더욱 힘이 강해져서 우리에게 큰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따라서 마음공부란 이 감정들을 길들이고 힘을 약하게 하는 과정입니다. 궁극적인 행복을 얻으려면 이것들을 모두 제거해야 합니다.

 

마음공부를 하는 방법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명상에 대하여 생각해봅시다.

본디 괴로움 자체인 우리의 삶을 보면서, 비참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많은 사람들은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공부을 하게 되는데, 삶에 대해서 굳어진 자세를 바꾸고, 오직 자신만을 위하고 불편한 것을 피하려고 하는 마음 상태를 고쳐나가는 과정을 우리는 명상이라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자기 마음에 지배 당하고, 그것의 자기 중심적 성향을 쫓고자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명상은 자기 마음을 스스로 지배하고 이끌어서 좀더 덕스러운 방향으로 나가는 과정입니다. 낡은 생각과 습성을 버리고 새로운 생각과 습성을 키워내는 기술, 그것을 일컬어 명상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를 괴롭히는 마음, 말, 행동에 더 이상 말려들지 않도록 자신을 지키게 됩니다. 마음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와 같이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명상법을 열심히 수련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정신의 괴로움은 결코 저절로 없어지지 않으며, 오랜 세월이 흐르면 사라지는 단순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들의 뿌리를 들어내고, 그 힘을 약화 시키고 마침내 그것들을 제거하는 의식적인 노력으로 끝장을 내는 것입니다. 우리가 행복을 추구함에 있어서 오랜 세월동안 꾸준히 노력해야만 하는 일 입니다. 불자들에게 있어서는 여러 겁에 걸친 수련을 뜻하는 것이지요.

 

 

 

 

                                         -달라이 라마의 <마음공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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