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

금가루가 비록 귀하지만

희명화 2011. 9. 3. 08:18

 

 

 

 

        어느날 왕상시가 임제스님을 뵙고는 물었다.

        "이곳 스님들은 경전을 보지 않습니까?"

        "그렇다네."

        "그렇다면 참선을 합니까?"

        "그것도 하지 않네."

        "경전도 안보고, 참선도 하지 않으면,

         도데체 무엇을 합니까?"

        "모든 사람들을 부처도 되게 하고, 조사도 되게 하느니라."

        "금가루가 비록 귀하지만 눈에 들어가면 오히려 병이 되지 않을까요?"

        "그대를 다만 속인이라고만 여겼더니. 제법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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