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

희명화 2011. 8. 12. 11:37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장편소설 / 창비 출판사 )

 

 

 

 

 

엄마!

누구에게나  <엄마> 라는 단어는 설렘으로 다가올 것이다.

우리들의 태어남도 엄마의 자궁을 통하여 세상밖으로 나왔기에 우리들의 엄마는 나 자신의 회귀의 대상인지도 모르겠다.

 

특히 결혼을 해서 자식을 낳고 키우다 보면, 매 순간 문득 떠오르는 우리들의 엄마 모습일 게다.  살아 가다가 어느 때 문득 ' 이럴 때... 엄마는 어떻게 하셨을까? '하며 잠시 엄마를 떠올리기도 한다. 만약  엄마가 돌아 가신 경우라면 더욱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죄스러움이 앞설 것이다. 자식노릇 못했다는 죄책감에 가끔은 눈물을 흘리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살아 생전의 엄마에게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는 것일까? 으례히, 당연히 엄마는 그 자리에서 나를 지켜 봐 주고 계시리라는 묵시적 위안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였을까? 아니면 내가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무관심 한것은 아니였는지?  오히려 엄마가 해준것이 뭣이 있느냐고 푸념을 늘어 놓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읽으면서 엄마의 삶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았다.

 

 

 

이 소설은 생일상을 받으러 상경한 엄마의 실종사건을 다룬 이야기다. 엄마의 실종을 통해 잊고 있었던 엄마라는 존재의 실상을 좀더 인간적인 면에서 들여다 보고 있다. 큰딸로서의 무책임과 큰아들로서의 무력함, 작은 딸로서의 역활을 스스로 바라보며 엄마의 인생에 대해 다시 조명하고 있다.

이 글은 매 단락마다 주인공을 바꿔 가면서 전개된다. 특이한 부분은 <너> 라는 대화법이다. <너>는 바로 주인공 자신을 바라보며 쓰고 있다. 신경숙의 글의 대부분은 특이한 구성과 어휘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녀의 글을 읽노라면 그녀만의 독특한 췌취를 느끼곤 한다.

 

1장. 아무도 모른다 에서는

      <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 라고 글은 시작된다.

 

2장. 미안하다. 형철아

       큰 아들을 찾아 먹거리를 쌓들고 서울로 올라온 엄마의 모습 그리고

        큰아들의 어린시절 이야기가 전개된다. 

 

3장. 나, 왔네

4장. 또 다른 여인

 

에필로그.  장미의 묵주에서는

               <엄마를 잃어버린지 구개월째 이다> 라고 시작된다.

 

 

 

 

 

책장을 덮으면서 과연 '나는 어떤 엄마로 자식들에게 기억되어질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결국 우리 모두는 살아 있는 동안에 많이 사랑하고, 배려해야 할 것 같다.  이것은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 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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