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서 있어 - 시. 메리 올리버
나는 서 있어
뜨거운 여름
모래 언덕에
또다시 듣고 있어
흉내지빠귀
혀로 연주하는
꾸밈음,
그리고 멀리서,

수줍은
잡초가 참새를 사랑하고
그 새는
부드러운 노래 한 곡만을
부르고
또 부르지,
그러면, 음악과는 거리가 먼
내 마음 어딘가에서
무언가
콧노래 흥얼거리기 시작하지
세상의 아름다움에 감사하는 노래
내 삶에 감사하는 노래.
<시집.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 / 민승남. 역 / 마음산책> 에서

이팝나무 : 꽃말 (영원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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