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와 마주친 순간 / 부용
누가 너에게 하잘것없는 풀꽃이라 했느냐
아무도 눈길주지 않는 구석진 이곳에서
애잔히 애잔히 따스한 햇살과 바람결 느끼며
살포시 피어난 너! 풀꽃!
참 귀엽다 참 대견스럽다
너와 마주친 순간 지나친 걸음 되돌려
네 앞에 무릎 조아리며 살며시 마주한다
어찌 이리도 닮았을까
외로움이 사랑인양 신의 축복 홀로 받고 있으니
어찌 이리도 닮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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